아침 굶은 남성은 복부비만, 여성은 고혈당
아침 굶은 남성은 복부비만, 여성은 고혈당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5.16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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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어떻게 먹느냐” 식행동 연구…규칙적 세끼, 만성질환 위험 낮춰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 즉 식행동도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국교원대 이경원 교수팀과 함께 식행동(식사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는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를 활용했다.

그동안 식사량과 질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많은 사람이 건강 식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나 질만큼 식행동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을 밝히기 위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 야간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 등 식행동이 대사증후군, 당뇨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설문조사와 검진, 혈액과 소변검사 자료를 수집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아침·점심·저녁 결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야간 공복 시간, 식사 시간,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과 당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두 끼를 먹는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16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주요 인자 중 하나인 복부비만은 1.21,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1.16배 높았다.

두 끼를 먹는 경우, 점심 또는 저녁을 굶었을 때보다 아침을 굶었을 때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1.22배 높았고 특히 복부비만(1.28)과 이상지질혈증(1.20)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도 아침을 굶었을 때 고혈당 장애(1.18), 이상지질혈증(1.19), HDL콜레스테롤혈증(1.14)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저녁을 굶으면 고혈당 장애 위험이 0.74배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공복 시간을 분석한 결과, 야간 공복 시간이 가장 긴 집단이 가장 짧은 집단보다 당뇨 위험이 남녀 평균 0.76배 줄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일 때 당뇨 위험은 1.19배 증가했다.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의 경우, 저녁 식사(18~21)40%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1.36배 높아졌다. 야간 식사(21시 이후)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25% 이상이면 여성에서만 당뇨 위험이 1.61배 높게 나타났다.

 

평택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특화사업 소크라테스의 밥상 /사진=평택시
평택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특화사업 소크라테스의 밥상 /사진=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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