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건립추진에 격노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건립추진에 격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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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 수순…국가기록원, 문 대통령이 원치 않기에 전면 재검토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추진 보도와 관련해 개별 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다라고 말했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별 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당 뉴스를 보고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당혹스럽다고 말하며 격노했다고도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 기록관 설립을 백지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역대 전직 대통령 11명 관련 기록은 현재 2016년 세종시에 지은 통합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은 172억원의 예산을 들여 5,000부지에 연면적 3,000의 별도 기록관을 만들어 문 대통령의 기록물을 보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세종시의 통합 대통령기록관에만 직원 64명이 일하고 있다. 개별기록관을 만들면 새로 20명 넘는 직원을 또 채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이와관련,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개별 대통령 기록관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다고 인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개별기록관 건립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기에 그동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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