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한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한미 정상회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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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논의할 듯…3년째 유엔총회 참석, 24일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6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3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9번째이며,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만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은 양국간 협의 중이라고 고민정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 조기 재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고, 북한에 유화적인 기조를 보이는 와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올해 말 어느 시점에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김정은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안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구체적 의제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해 본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완전한 비핵화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번 유엔 총회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자신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최근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으로 한미간 갈등이 노출된데다 볼턴 해임 이후 트럼프의 연이은 대북 유화정책 발언에 대한 상황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중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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