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궐내각사, 특별관람
창덕궁 궐내각사, 특별관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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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측근에서 모시는 궁궐내 관아…9.18~10.31 매주 수~일요일

 

조선시대 궐내각사(闕內各司)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으로,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모여 있었다.

광화문밖에 있었던 관청을 궐외각사라고 부르는데, 궐내각사는 왕을 측근에서 모시고 만나서 정치와 행정을 비롯해 국정 전반을 즉각 조정, 통제하기 위헤 설치되었다.

경복궁 궐내각사는 훈민정흠 산실인 집현전, 군국기무처, 내의원 들이 들어섰고, 창덕궁에는 궐내각사로, 약방, 옥당, 예문관이, 봉모당, 규장각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창덕궁 궐내각사 /문화재청
창덕궁 궐내각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궐내각사 권역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궐내각사 특별관람프로그램을 오는 18일 부터 10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오후 3시에 운영한다.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조성되었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었따. 이번 특별관람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한다.

궐내각사는 담장과 담장이 이어지고, 담장 너머로 여러 건물의 처마와 지붕선이 겹쳐지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구중궁궐 속 미로와 같은 신비한 공간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검서청(檢書廳) 1)의 누마루 2)에 올라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중궁궐의 위엄 있는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궁궐 안 의료 기관이던 약방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으로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궁궐 안에 있던 조선 시대 여러 관청들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지난 6월 개방한 인정전의 서쪽문인 숭범문을 드나들며 궐내각사 권역과 인정전 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고 가 궐내각사의 기능과 역할을 좀 더 유기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관청의 공간을 전문 해설사들(: 창덕궁해설사/: 한국의재발견우리문화숨결 자원봉사자)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둘러보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 미로와 같은 복잡한 궐내각사 공간에서의 관람안전과 해설 규모 등을 고려하여 1회당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창덕궁 궐내각사 /문화재청
창덕궁 궐내각사 /문화재청

 


1) 검서청: 금천 서쪽 편에 세워진 규장각 부속건물로, 출판될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관들의 근무공간

2) 누마루: 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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