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독버섯의 계절…야생버섯 조심하세요
9월은 독버섯의 계절…야생버섯 조심하세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1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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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야생버섯 안전사고 주의보…“따지도, 먹지도 마세요”

 

9월은 야생 독버섯을 잘못 먹고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행정안전부는 산행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야생 독버섯을 먹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00(21%)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79%)는 모두 식용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이다.

가을철에는 송이, 능이, 싸리버섯 같은 식용버섯도 많이 자라는데, 생김새가 비슷한 붉은싸리버섯이나 화경솔밭버섯 같은 독버섯도 많이 자라는 시기다.

최근 5년간(2014~18)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시기적으로는 9월에 27(75%)으로 가장 많았다. 이 통계에는 독버섯, 복어, 모시조개 등 자연적으로 생성 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을 섭취하다가 발생한 경우가 포함되어 있다.

 

출처: 식품안전정보원 식중독 통계
출처: 식품안전정보원 식중독 통계

 

주요 독버섯 중독사례를 보면, 지난 8일 전북 남원시 수정봉을 산행 중이던 등산객이 야생버섯을 섭취한후 복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918일엔 경북 문경시 신북면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마을주민 3명이 구토와 복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독버섯 사고 1건당 환자수는 평균 7.2명으로, 채취자가 혼자 먹고 중독되기 보다는 따온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참고로, 알광대버섯의 경우 독버섯 한 개에는 성인 남성 1~2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양의 균독소(아마톡신)를 보유하고 있다.

식용과 독버섯은 민간에 떠도는 속설로는 구분이 어려우므로, 야생 버섯은 절대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야생버섯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행안부는 지적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잘못된 민간 속설로는,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은수저 등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것 등이다.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은 후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먹었던 야생버섯이나 버섯의 사진이 있으면 가져가는 게 좋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변하므로 전문가들조차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야생버섯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느타리나 표고와 같이 농가에서 재배하는 버섯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별하기 어려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식용버섯

독버섯

느타리버섯(식용)

환경솔밭버섯()

 

 

큰갓버섯(식용)

독흰갈대버섯()

 

 

개암버섯(식용)

노란개암버섯()

 

 

 

노란달걀버섯(식용)

개나리광대버섯()

 

 

싸리버섯(식용)

붉은싸리버섯()

 

 

곰보버섯(식용)

마귀곰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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