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에 뛰어든 한국 교포 정치현
볼리비아 대선에 뛰어든 한국 교포 정치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21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랄레스 현 대통령 우세…정치 신인이어서 군소후보에 포함

 

한달후인 오는 1020일에 치러질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인 이민 1.5세 정치현(49, Chi Hyun Chung)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의 당선 가능성은 부정적이다.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 /위키피디아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 /위키피디아

 

정치현씨는 지난 8월 볼리비아 야당의 하나인 기독교민주당(PDC)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대통령의 4선 가능성이 높다. 이달에 실시된 야당 성향의 여론조사에서 모랄레스는 36%의 지지를 얻었고, 보수 후보인 카를로스 드 메사가 25%, ‘No라고 말하는 볼리비아 정당의 오스카 오르비츠가 11%를 얻었다. 정치현 후보는 1%에 불과했다.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가 43.2%로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고, 메사가 2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정씨는 1~2%대의 지지율을 얻은 군소후보군에 포함되었다.

정 후보는 정치 신인인데다 아시아계여서 볼리비아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원주민 인디오 출신으로, 20061월에 집권해 3선으로 14년간 집권했다. 그는 사회주의 정당인 사회주의 운동당(Movement for Socialism) 소속 후보로, 이번에 4선에 도전하며, 이번에 승리하면 2025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볼리비아 대선에서 2004년에 일본계 이민자의 2세인 미치아키 나가타니가 대선에 출마한 이후 정 후보가 아시아계로는 두 번째 출마다. 볼리비아 대선에 9명의 후보가 출마해 난립하고 있다.

 

정치현 후보 포스터 /정 후보 페이스북
정치현 후보 포스터 /정 후보 페이스북

 

정치현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37년전인 1982년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그때 나이가 12살이었다. 이후 그는 볼리비아 수크레의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외과의사로 일하면서 목사로 활동했다. 1999년에 볼리비아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다.

정치현씨는 BBC와의 통화에서 "모랄레스 정권은 볼리비아를 북한처럼 공산주의 독재체제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근면·자립 정신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벌여 풍부한 지하자원과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볼리비아를 빠른 시일 내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부모는 1982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정착, 목회활동을 하면서 현지에 기독교종합대학을 설립했다. 정 후보는 한국과 볼리비아가 좋은 관계를 맺어 세계의 으뜸이 되길 원한다면서 한국과 경제, 스포츠, 문화등 다양한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정치현 후보의 부통령 후보는 파올라 바리가(Paola Barriga))로 여성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볼리비아 현지 언론에서 캡쳐
최근 한 여론조사 /볼리비아 현지 언론에서 캡쳐

 

볼리비아는 우리나라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아메리카의 국가다. 면적은 1098,581로 한반도의 5배 정도 되는 내륙국이다. 인구는 1천만명이며, 리튬, 철광석, 희토류 등을 다량 보유한 자원의 강국이다. 이 나라는 인구의 95%가 카톨릭 교도이며, 개신교가 5%에 불과하다.

 

볼리비아 위치 /위키피디아
볼리비아 위치 /위키피디아
정치현 후보 트럭 광고판 /정 후보 페이스북
정치현 후보 트럭 광고판 /정 후보 페이스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