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산권 출신의 IMF 총재, 게오르기에바
옛 공산권 출신의 IMF 총재, 게오르기에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9.26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 여성 총재, 프랑스가 지명…불평등, 기후변화, 기술 발전 등에 주목

 

오는 10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IMF 총재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Kristalina Georgieva)가 선출되었다. 임기는 5년이다.

선출이라기보다 지명이나 다름없다. IMF 총재는 유럽이, 특히 프랑스가 지명하고,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지명하는 것이 국제관례다. 이번에서 프랑스가 지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IMF 총재는 65세의 연령 제한이 있었는데, 프랑스가 강력히 요구해 이 제한을 폐지하고 게오르기에바를 지명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로 선출되었다.

게오르기에바는 옛 공산권 출신이다. 불가리아가 공산국가였을 때에 칼 마르크스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가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된 것은 런던 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다.

모국어인 불가리어어 외에 영어,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프랑스어도 조금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불가리아의 보수정당인 GERB에 가입해 있고, 남편 키노 키노프(Kino Kinov)와 사이에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게오리기에바의 IMF 총재 지명은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총재이며, 신흥국(emerging nation)에서는 처음이다.

그는 학자로서 첫출발을 1976년 런던정경대 교수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학자와 외교관을 겸했다. 특히 국제기구에서 많은 일을 했다. 2010년부터 EU 집행위원을 지냈고, EU 집행위원회에서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을 담당했다. 1990년부터 세계은행에서 환경 담당 경제학자로 활동했으며, 2017년 초부터 세계은행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그는 총재 지명후 기자회견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론도 거론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실망스럽고,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부재 비율이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지금껏 해온 금융 및 재정, 구조적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불평등, 기후 변화 리스크, 급격한 기술 변화의 문제점 등도 다루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위키피디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위키피디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