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크로아티아 정책협의회, “관광 회복 노력”

양국 간 교역ㆍ투자가 확대키로…문화 및 관광교류 활성화 희망

2021-11-12     박차영 기자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방한 중인 페타 미하토프(Petar Mihatov) 크로아티아 외교부 차관보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의 정책협의회는 2008년 이래 13년만에 개최되었다.

양국 차관보는 한-크로아티아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우호ㆍ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2018년 크로아티아의 주한대사관 개관과 양국 간 직항로 개설에 이어 금년 9월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인 스플리트(Split)에 우리 명예영사관이 개관하는 등 근년 들어 양국 관계가 빠르게 증진되는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수교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

두 나라는 코로나 이후 위축된 양국 교역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며, 전기차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기업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교역ㆍ투자가 더욱 확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크로아티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19년에 현지 전기차 업체인 리마츠(Rimac Automobile)8,000만 유로(1,067억 원 상당)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여 차관보는 크로아티아의 철도ㆍ항만 등 국가기반시설 사업에 우리 측의 참여를 희망했으며, 미하토프 차관보는 크로아티아가 중유럽과 남동유럽을 잇는 허브국가로서 잠재력이 크다면서 한국기업의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40여만 명의 한국인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에 기여한 바가 컸다고 평가하고, 인적 교류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국민의 크로아티아 방문은 20137만명에서 201534만명, 201745명명, 201940만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여 차관보는 크로아티아에서 최근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자그레브 대학 내에 세종학당이 한국어강좌를 운영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ㆍ동북아ㆍ유럽지역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하토프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여승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