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톤급 다도해 산림단속선 수피아호 취항
무인도 접안이 용이, 기상악화에도 운항가능…드론 이착륙장도
다도해 지역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신조 단속선 ‘수피아호’가 취항했다. 산림보호 단속선 수피아호는 9월 16일 전남 해남 우수영항에서 산림청, 국회, 지자체, 관련 단체, 주민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의 고동을 울렸다.
수피아호는 새로 건조한 배로 서해의 돌풍이나 급변하는 조류에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총톤수는 41톤, 전장 24m, 너비 5m, 최대속도 40노트(시속 74km), 알루미늄의 재질로 만들어졌다. 탑승 인원 13명이다. 무인도 접안이 가능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섬 지역의 산림자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단속선은 7톤 규모의 노후화된 소형선박으로, 작은 기상 악화에도 운항이 제한되었고, 무인도에는 접안이 불가능하여 원거리 지역 단속 및 연구조사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수피아호는 영암국유림관리소가 운영·관리한다.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도서 면적의 70%에 이르는 4,284ha(341개 도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2,669ha에 이른다.
수피아호는 ▲다도해 섬 지역 국유림 등 산림자원관리 및 산림보호 단속, ▲섬 지역 산림유전자원 식생조사 지원, ▲대민 해상 지원 및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 국립수목원의 식물분포조사와 효과성 평가 연구용역 등 섬 지역 산림자원조사 및 섬 복원 사업을 비롯, 각종 산림조사·사업에도 지원하게 된다.
산림청은 수피아호에 선박용 드론 이착륙장을 설치, 섬 지역 난대수종 및 희귀·자생식물의 불법 채취를 단속하고, 산림병해충 예찰과 산불 감시 등으로 산림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