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바닥 쳤나 …개선 조짐

수출 6개월만에 550억 달러대 회복…적자 46억달러로 대폭 감소

2023-04-01     이인호 기자

 

우리나라 3월 수출은 여전히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뚜렷하게 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512,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로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수출이 637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8%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 3월 실적은 기저효과에 따른 감소세가 반영되었다고 할수 있다. 월수출 550억 달러는 지난해 9월 이래 6개월만에 회복한 것으로, 올들어 수출 회복세를 가늠하는 수치로 판단된다.

 

/자료=산업부

 

3월 수출 견인의 효자는 자동차 분야다. 완성차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완화, 신형 전기차와 SUV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이다. 2차전지도 전기차 수요 증가로 플러스(1%) 수출 영역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1위 수출품목 반도체는 여전히 죽을 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34.5% 감소했다. 144.5%, 242.5% 감소에 이어 큰 폭인데, 감소폭이 미세하게 줄어든 것이 위안 요소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하락이 주원인이다. D램 가격은 202243.41달러 하던 것이 올 1~3월에 1.81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낸드 고정가도 같은 기간에 4.81 달러에서 3.93 달러로 떨어졌다.

반도체 이외에도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도 수출감소에 한몫을 했다.

 

/자료=산업부

 

3월 수입은 5975,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6.4% 감소했다. 원유 수입이 전년대비 6.1%, 가스 25.0% 감소함으로써 에너지 수입액이 전체적으로 11.1%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462,000만 달러의 적자로, 1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