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술, 수출브랜드로 키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술 소비국이다. 하지만 국내 주류산업은 내수용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산 술이 다량으로 수입되는 실정이다. 이번에 주류 당담기관인 국세청이 나서서 국산주류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나섰다. 수출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주류도 수출전선에 내보내자는 목적도 있다.

국세청은 4월 11일 전통주･중소주류 제조업체과 함께 민․관 합동의 ｢K-Liquor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공동단장은 막걸리수출협의회 박성기 회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맡았다. 협의회에는 수출 선도기업, 주류 협회, 정부부처는 물론,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 국산 위스키 개척자 김창수, 우리 술 문화원장 이화선 등 주류업계가 총출동해 우리 술 수출지원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K-Liquor 수출지원협의회｣는 ①대한민국 술 브랜딩, ②상생의 주류 생태계 구축, ③주류제조 교육․기술 지원 강화, ④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국세청, 농식품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대한민국 술을 브랜딩(예, K-Liquor, K-SUUL)하고, 상표 등록을 추진한다.

② 주류 대기업의 수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전통주․중소기업에 전수․지원하는 상생 채널을 조성하고, 「K-Liqour 포털」을 구축해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있는 유용한 수출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③ 예비창업자․수출희망자를 위한 주류제조 아카데미 과정과 국산 효모 개발․오크통 숙성 방법 등 기술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협업하여 해외 이슈․애로에 공동대응한다.

④ 애로가 많은 전통주 제조업체, 우리술 New Frontier(개척자)를 직접 찾아 현장의 숙원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