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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동해의 끝 아니다…대한해협서 타타르해협까지 중심에 위치
동해 항로탐사①…독도는 동해의 중심이다
2020. 02. 15 by 이효웅 해양탐험가

 

이 글은 20191218일 사단법인 이사부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효웅 해양탐험가가 발제한 것이다. 그 내용을 시리즈로 게제한다. /편집자주

 

 

.머리말

 

신라는 북쪽의 고구려, 서쪽의 가야와 백제, 동쪽의 왜와 수시로 전쟁을 하던 시기인 서기 500년에 지증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나라 이름을 신라(新羅)로 정하고 국가로서의 체제를 정비하고 과거의 영토를 회복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마침 이사부(異斯夫)는 젊은 나이에 변방의 관리로 있으면서 옛 거도(居道) 장군의 마숙(馬叔) 술책(術策) 1)을 이용하여 가야를 점령하였다.

이사부는 지증왕의 북진정책을 수행할 신라군의 선봉장으로 발탁되었을 것이다. 지증왕 6(505) 2월에 이사부는 실직군주에 임명되어 하슬라로 북진할 것인가? 동해 바다의 우산국을 먼저 공격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였을 것이다. 당시 실직인 삼척지방은 하슬라로 가는 길목으로 군사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실직에는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하천인 오십천이 있어 안전한 항구의 역할을 하여, 실직인 삼척은 과거부터 20세기 일제강점기까지 삼척포진의 수군기지와 삼척항으로 발전하였다.

이사부장군은 북진하면서 고구려, , 우산국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였을 것이다. 이사부장군의 전략을 보면 힘으로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을 알고 거기에 알맞은 전략을 구사하였는데, 일생에 많은 전투에서 한 번도 패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젊은 시절에 옛 장군인 거도의 술책을 이용하는 것만 보아도 어린 시절 스승으로부터 병법과 훈련을 제대로 배우고 익혔다고 할 수 있다.

이사부는 실직군주로 7년 동안 있으면서 동해의 특성을 알고 동해 바다의 파도를 이겨낼 수 있는 선박제작 기술자를 모집하는 한편, 먼저 만든 배로 우산국의 정보와 동해 바다의 정보를 수집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동해 바다가 가장 안정된 시기인 장마가 끝난 음력 6(7)에 항해를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바다를 건너 울릉도를 점령하여 우산국을 복속하였다.

 

독도의 위치 /이사부 총서
독도의 위치 /이사부 총서

 

오늘날 일본은 독도를 다께시마로 부르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는 512년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을 신라의 영토로 편입한 이후 우리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독도는 당시 신라도 일본도 모르는 작은 무인도였고 일본은 우산국 복속 후 200여 년 이상 신라를 넘보지 못하였다. 일본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인 17세기 초부터 일본의 어민들이 울릉도를 드나들면서 알게 되었는데, 안용복은 1693년과 1696년 도일하여 울릉도·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여 일본의 막부로부터 다케시마 도해금지령 2)이 발효되어 약180년 동안 일본 어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므로 이사부와 안용복은 약 400여 년 동안 일본의 침입이나 어민들의 출입을 막아온 1등 공신들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고 하지만 제일 좋은 자원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으로 수 천 개의 섬을 가진 나라이다. 앞으로 섬을 개발하든 대륙붕을 개발하든 해양인재들이 많이 필요하다. 해양인재를 키우는 방법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해양을 접하고 해양을 익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필요하다. 가까운 일본, 러시아 등에서는 예전부터 범선을 통한 해양교육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개인 소유의 작은 범선은 있지만 국가 소유의 범선이 없다. 범선은 과거에는 해양영토를 넓히는 목적이었지만 오늘날 해양인재를 키우는 트레닝쉽(훈련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홍보용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하루속히 우리나라도 해양강국이 되려면 국력에 걸맞게 범선을 제작·운영하여야 한다.

 

해양레저 동호인들도 울릉도·독도탐사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 독도탐사를 실행했다. 방법은 다양하게 뗏목, 보트, 요트, 범선, 수영, 제트스키, 윈드써핑, 어선, 여객선, 함정 등을 이용하여 울릉도·독도탐사에 도전하였다. 이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다. 이와 같이 독도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울릉도·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2005년 독도가 개방된 이후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독도를 탐사하고 있는 해양탐험가 이효웅씨 /이효웅 제공
독도를 탐사하고 있는 해양탐험가 이효웅씨 /이효웅 제공

 

필자는 보트를 자작하여 2002.7.29 독도 단독입도에 성공하였다. 이후 2005년 독도가 개방되면서부터 요트, 보트 동호인들을 시작으로 독도탐사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게 되었다. 요트나 범선들은 쿠루즈 항해가 가능하므로 울릉도·독도에 가기 쉬우나 보트, 제트스키, 카약 등의 레저 선박은 연료 공급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사부기념사업회에서는 이사부장군의 진취적인 해양 개척정신을 이어받고자 과거와 유사한 방법으로 요트와 범선을 이용하여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차 이사부 항로탐사를 실시하였다.

필자가 참여했던 탐사대를 중심으로 울릉도·독도 항로탐사대의 경과와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필자는 독도가 동해의 끝이 아니라 동해는 대한해협에서 타타르해협까지 약2,000km로 그 중심에 독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른 시각에서 연구하고 있다.

 


1) 김부식 , 이강래 ,삼국사기Ⅱ』, 거도, 도서출판 한길사, 2013, 788

2) 쿠보이노리오 저, 이장우 역, 지도 해설 독도의 진실일본학자가 조사한 독도는 한국 땅, 부산민족학교 독도학당, 반도인쇄사, 2017,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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