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아틀라스뉴스
뒤로가기
소국열전
해적 근거지를 유럽국가들이 식민지로 인정…올망졸망 소국으로 독립
카리브해의 소국들①…보물섬, 해적들의 소굴
2019. 04. 22 by 김현민기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1719~1722년 사이에 카리브해와 서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바소로뮤 로버츠(Bartholomew Roberts)의 해적질을 극화한 것이다. 노예상인 출신인 그는 해적에게 붙잡혀 해적이 되었고, 짧은 기간에 400여척의 배를 약탈해 해적왕으로 불리웠다. 웨일즈 출신인 이 해적은 1722년 영국 해군 전함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영국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1883년 쓴 소설 보물섬’(Treasure Island)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발견한 카리브해의 히스파니올라(Hispaniola) 섬을 지칭한다. 지금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이 반씩 나눠 영토로 하고 있는 섬이다.

 

카리브해(Caribbean Sea)는 아메리카 대륙 북해안, 중앙아메리카 동해안과 서인도제도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다. 미국과 멕시코로 둘러싸인 멕시코만(Gulf of Mexico)과 갈라져 라틴아메리카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카리브해는 쿠바섬으로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섬들이 호()를 이루며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로 연결된다. 이 호상열도(弧狀列島)를 서인도 제도(West Indies Islands)라고 한다. 카리브 해에는 크고 작은 700여 개의 섬이 분포해 있으며, 화산섬이 많고 대부분 카리브 해의 북쪽과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호상(弧狀)의 열도를 이루고 있다.

지리학에서는 이 열도를 안틸레스(Antilles) 제도라 부른다. 여기에는 바하마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이루는 루케이언 제도(Lucayan Archipelago)가 제외된다. 또 안틸레스 제도는 덩치가 큰 쿠바, 자메이카, 하스파올라, 푸에르토리코를 대안틸레스(Greater Antilles), 제도라 하고, 그 이하 남북으로 이어진 작은 섬들을 소안틸레스 (Lesser Antilles), 제도라 부른다.

 

카리브해 지도 /위키피디아
카리브해 지도 /위키피디아

 

카리브해는 콜럼버스의 행해 이후 초기에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하지만 스페인이 남미 포토시 광산과 멕시코에서 은(, silver)를 발견하면서 유럽의 해적들이 뛰어들었다. 그들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등의 정부가 지휘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상인들과 손잡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에 주력했다.

역사가들은 1650~1720년대를 해적의 황금시대라고 말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이 풍토병 때문에 아프리카 내륙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메리카 대륙이 그들의 약탈 대상이었다. 이들은 자그마한 섬을 하나씩 점령해 근거지로 삼았다.

해적들간에 영토싸움도 벌어졌다. 힘만 있으면 다른 해적의 근거지를 공격해 뺏았다. 그러다보니 이 자그마한 섬들의 주인이 바뀌게 되었고, 섬들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한채 유럽 열강들에게 분할되어 지금 작은 소국들이 형성된 것이다.

 

18세기초 해적왕으로 불리던 영국의 바솔로뮤 로버츠의 해적질 /위키피디아
18세기초 해적왕으로 불리던 영국의 바솔로뮤 로버츠의 해적질 /위키피디아

 

유럽 각국은 처음에는 해적들을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해적들을 자국인이라며 보호하고, 그들의 영유지를 식민화했다. 현지 인디언들이 유럽인이 옮겨준 각종 질병으로 멸종위기에 빠지자 유럽인들은 흑인 노예들을 데려 왔다. 지금 카리브해의 많은 흑인국가들은 이때 들어온 흑인들의 후예들이 건설한 나라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영향력이 약한 작은 군도를 공략했다.

영국인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는 많은 스페인 정착촌을 공격했다. 그는 파나마에서 스페인인들이 채굴한 은()을 강탈했다.

영국은 1612년 버뮤다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1623년 세인트키츠, 1627년 바베이도스 섬을 식민기지로 만든 후에 네비스(1628), 안티구아(1632), 몬트 세 라트 (1632), 안길라(1650), 토톨라 (1672)를 확보했다.

프랑스도 세인트키츠에서 식민화를 시작되었는데, 1625년 영국과 프랑스는 이 섬을 반씩 나누었다. 프랑스는 이어 과들루프(1635)와 마티니크(1635), 세인트 마틴(1648), 세인트루시아 (1643), 그레나다(1649), 도미니카(1715), 세인트 빈센트(1719)를 가져갔다.

영국 해군제독 윌리엄 펜(William Penn)1635년 자메이카를 점령해 300년 이상 영국 식민지로 통치했다.

프랑스 해적들은 1625년 히스패니올라(Hispaniola) 섬 북쪽의 토투가(Tortuga)에 정착촌을 세웠다. 스페인 사람들은 여러 차례 프랑스 해적들의 근거지를 공격했지만, 파괴하지 못했다. 이 정착지는 1659년 루이 14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프랑스령으로 인정되었다.

네덜란드인들이 17세기에 소안틸레스 제도의 섬들을 점령해 식민지로 만들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1672년 현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식민화했다.

 

안틸레스 제도에는 수많은 소국들이 올망졸망 줄을 지어 있다. 그중에서도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는 제법 큰 나라다. 소국 서열 50위에서 벗어난다.

우리가 다루는 소국탐방 시리즈에서는 안틸레스의 섬 중에는 아직 독립국의 지위를 얻지 못한 섬도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다.

이중 소국 서열 50위 안에 드는 9개국을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짚어보자.

 

자메이카(Jamaica)

안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

세인트키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도미니카(Dominica)

세인트루시아(Saint Lucia)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Saint Vincent and the Grenadines)

그레나다(Grenada)

바베이도스(Barbados)

트리니나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