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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대륙에 사막이 있다. 맥머도 드라이 밸리(McMurdo Dry Valleys)라는 곳인데, 면적은 4,000㎢으로 제주도의 두배쯤 된다.
드라이 밸리는 빅토리아 밸리(Victoria Valley), 라이트 밸리(Wright Valley), 테일러 밸리(Taylor Valley)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세 계곡은 U자형 계곡을 이룬다.
이 곳은 주변에 커크패트릭, 에레보스, 마캄 산 등 3,000~4,000m에 이르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골짜기를 에워싸 남극 내륙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다. 바람은 산을 넘을 때 눈을 떨어뜨리고 수분을 거의 함유하지 않는 건조한 상태에서 드라이 밸리에 도착한다.
연간 강우량은 100mm다. 눈으로 내리는데, 강풍에 휩쓸려 땅에 거의 쌓이지 않는다. 따라서 눈이 덮이지 않고 대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 계곡에는 비다 호수(Lake Vida)가 있다. 이 호수의 염분 농도는 바다보다 높다.
계곡에는 주변의 높은 산에 쌓인 눈이 녹아 오닉스 강(Onyx River)을 형성하는데, 남극에서 가장 길다.
대지의 온도는 한겨울에 영하 80℃에서 여름 15℃까지 오르내리며, 바람은 시속 320km의 강풍이 분다. 따라서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
3,000년 전에 죽은 물개의 유해가 완벽한 미라로 발견되기도 했다.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들이 돌틈의 이끼에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곳은 1901~1904년 영국의 스코트 탐험대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후 미국 연구팀, 뉴질랜드 연구팀에 의해 조사가 이어졌다. 2004년에 이 계곡의 일부는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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