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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독립 초기에 프랑스어 공용화…네덜란드어권의 반발로 3개어 공용화
벨기에 언어전쟁…네덜란드-프랑스-독일어 공용
2020. 08. 21 by 박차영 기자

 

벨기에는 면적이 3689로 대한민국의 30% 정도이고, 인구는 1,150만명의 나라다. 이 작은 나라에 공용어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다.

벨기에 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해 언어 사용인구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데이터를 통해 언어 인구가 통계로 잡힌다. 네덜란드어 사용인구는 대략 전국민의 59%이고, 프랑스어 인구는 40%, 독일어 인구는 1% 정도다.

언어는 지역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벨기에는 북부 플란더스, 남부 왈롱, 수도 브뤼셀로 3개 행정구역으로 나뉜다. 플란더스 지방이 네덜란드어, 왈롱지방이 프랑스어 지역이며 동부 독일 국경지대에 소수의 독일어 인구가 살고 있다.

 

벨기에의 언어권역 /위키피디아
벨기에의 언어권역 /위키피디아

 

벨기에가 여러 언어권이 합쳐진 것은 오랜 역사 과정 때문이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켈트족(갈리아)과 게르만족이 이동하며 교차하던 지역이다. 그 흔적이 오늘날 언어경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원민족인 켈트족 지역이 왈롱 지역이고, 게르만의 일파가 살던 지역이 플란더스 지역이다.

 

벨기에는 고대 로마제국, 프랑크왕국, 신성로마제국의 영토를 거쳐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였다. 이 나라의 역사는 1830년에 네덜란드에서 독립해 150년밖에 되지 않았다.

네덜란드에서 독립할 때 남부 왈롱 지역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공용어였고, 북부 플란더스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 표기된 벨기에의 표지판 /위키피디아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 표기된 벨기에의 표지판 /위키피디아

 

독립 당시 헌법은 언어에 대한 자유를 선언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 공공기관에서는 프랑스어만 사용해 왔다. 헌법도 프랑스어 버전만 있었다. 헌법으로 언어의 자유를 인정해놓고 실제로는 프랑스어를 강요한 것이다.

하지만 인구의 60%가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2차 대전 이후 플란더스 지방에 공업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북부 사람들도 자신들의 언어를 찾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플란더스 사람들은 언어차별 철폐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로 네덜란드어권이 공식화되었다.

네덜란드어 버전의 헌법이 나온 것은 1967년이었다. 독일어 버전은 1991년에야 나왔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서 언어와 인종의 뿌리에 대한 대립이 존재하며, 이를 언어 전쟁이라고 불리고 있다. 자자체마다 주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조사해 과반수 이상 사용하는 언어를 그 지역의 공용어로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정행위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리 표지판은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가 동시에 표기되어 있다. 도시 아름도 Antwerpen(Anvers), Liège(Luik) 등 두 가지를 병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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