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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이야기
문 대통령, 방문한 30km의 해상 대교…출입국관리소 통과 없이 시간 단축
갈라진 브루나이 영토 잇는 템부롱 교량
2019. 03. 12 by 아틀라스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템부롱 교량(Temburong Bridge) 건설현장을 찾아 대림산업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템부롱 교량은 어떤 다리인가.

동남아 보르네오섬 서북단에 위치한 브루나이(Brunei)의 영토는 둘로 나눠져 있다. 육지로 가려면 말레이시아 영토를 지나야 하는데, 네 군데의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해야 한다. 여권도 소지해야 한다. 이 다리가 만들어지만 이런 불편이 없어진다.

2014년에 착공한 이 교량 건설은 올해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16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에는 대림산업이, 중국에서는 중국국영건설엔지니어링(CSCEC)이 참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건설현장을 찾아 대림산업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건설현장을 찾아 대림산업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템부롱 교량사업은 브루나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브루나이 만(Brunei Bay)으로 나눠진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가 16억 달러에 이르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 건설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이 교량건설 이외에도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를 시공 중이다. 대림은 템부롱 교량사업 중 하나인 13.65km의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2공구 공사를 4,83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3공구를 2,100억원에 수주했다.

5개 구간으로 진행되는 교량 건설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3구간에서 주탑이 하나인 1주탑 사장교와 주탑이 두 개인 2주탑 사장교 등을 건설 중이다. 높이는 1주탑의 경우 107m, 2주탑은 110.5m로 설계되었다. 공사기간은 약 41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템부롱 교량 조감도 /대림산업
템부롱 교량 조감도 /대림산업

 

 

템부롱 교량 건설에 적용된 가장 특징적 기술은 특수기중기를 사용하는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공법이다. 이 장비는 교각 위에 상판을 들어 올리기 위해 대림산업은 최대 1,700톤까지 한꺼번에 2개씩 올리는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법이다. 새로운 장비는 대림산업이 설계하고,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제작되었다.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템브롱 교량 위치 /대림산업
템브롱 교량 위치 /대림산업

 

 

템부롱 교량은 갈라진 브루나이 영토를 연결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동, 서로 나뉘어 있는 템부롱 지역에서 무아라 지역으로 가려면 차로 3~4시간, 해상으로 1~2시간이 걸린다. 템부롱대교가 완공되면 차로 단 20분이면 통과한다.

규모도 웅장하다. 30km의 길이에 해상 구역의 해상교 부분만 14.5km. 한국의 인천대교와 비슷한 규모다. 해상 이외의 구역은 사장교로 구성되어 있다.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은 A자 형태로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2015년 9월 10일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왼쪽)과 공동도급사 스위(SWEE) 존 토 회장이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대림산업
2015년 9월 10일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왼쪽)과 공동도급사 스위(SWEE) 존 토 회장이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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