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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추적
경계선원 추가 배치 필요…서아프리카,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싱가포르 해협에 단순강도형 해적 급증
2021. 08. 04 by 박차영 기자

 

최근 들어 우리나라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 해적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적선사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협의 해적사건 발생수는 20174건에서 20183, 201912, 202023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 이 지역에서 16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 해역의 해적사건은 대부분 단순강도 형태로 발생하고, 인도네시아 등 연안국의 순찰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보다 약 33%가 감소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주로 야간 항해 중에 해적사건이 발생했으며, 해적이 선원에게 발각되는 경우 도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항해당직 선원 외에 주변 경계를 위한 선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전세계 해적사건은 총 68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건에 비해 약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상반기중 납치 피해 선원은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들어 전체 해적사건이 감소한 것은 서아프리카 해역과 아시아 해역에서 큰 폭으로 사건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아프리카 해상의 해적 사건은 올상반기에 22건으로, 전년동기(35) 대비 37.1% 감소했고, 특히 지난해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해적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71%가 감소했다. 아시아 해역에선 28건으로, 전년동기(42) 대비 33.3% 감소했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그러나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올해도 현지어선에서 조업 중인 우리 국민이 피랍(2, 5) 후 풀려난 바 있으며, 상반기 전 세계 선원(50)과 선박(1) 피랍사건이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해 선사선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고위험해역에서는 무장요원 승선, 현지 호송서비스 활용 등 안전조치 없이는 조업통항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고위험 해역은 지난 3년간(2017~2019) 서아프리카 해역 선원납치 현황을 분석하여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지역을 말하는데, 20207월 이후 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카메룬 인근해역이 이에 해당한다.

고위험해역 진입 제한은 현재 권고사항이지만,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진입제한 조치가 가능한 근거규정이 통과됨에 따라 20222월부터 진입제한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아메리카 해역의 해적사건은 아시아 해역과 유사하게 대부분 단순강도 형태로, 전체 사건중 약 75%가 정박 중에 발생하였으나, 무장한 해적에 의한 인질피해(3)도 발생한 바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최근 2년간 해적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올해 1월 화물선을 대상으로 1건이 발생했다.

 

명노헌 해사안전국장은 올해 상반기 해적사건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해적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은 선원의 몸값을 노린 납치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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