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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새 3분의1로 줄어, 1천6백명…뉴질랜드 국적 자동취득이 원인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나라, 니우에
2019. 05. 25 by 아틀라스

 

남태평양에 니우에(Niue)라는 섬나라가 있다. 굳이 나라라고는 할수 없다. 외교와 국방을 뉴질랜드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정에 대해서는 어느나라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20명의 의원들이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되고, 총리도 뽑고, 장관이 3명이나 있다.

단일섬의 나라다. 면적은 261.46으로, 강화도보다 조금 작다.

이 나라는 인구 감소를 고민하고 있다. 1960년대에 인구 5,000명이었지만, 2017년에 1,618명로 줄어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1,000)보다는 조금 많지만, 이런 추세로 가면 인구 최소의 나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섬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섬 주민들은 뉴질랜드 국적을 자동으로 갖는다. 니우에인의 90% 이상이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 니우에보다 뉴질랜드에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이 나라에는 원래 정부란 게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1700년 쯤에 이웃 통가섬(island of Tonga)의 영향을 받아 국왕제도를 도입했다.

1774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섬에 도착했다. 쿡 선장은 세 번이나 상륙하려 했지만, 원주민들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쿡 선장은 화가 나 야만의 섬’(Savage Island)라고 이름지었다. 그후 100여년 이상 이 섬은 '야만의 섬'으로 불리다가 1900년대 이후에 원주민어인 니우에(Niue) 섬으로 바뀌었다.

이 나라가 영국령이 된 것은 추장이 영국의 보호를 요청하면서부터다. 1889년 니우에 추장은 빅토리아 여왕에게 여왕의 품에 안기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영국은 이 섬에 효용성을 느끼지 못해 식민지로 삼기를 꺼려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니우에가 요청을 하자, 영국은 인근에 있는 쿡 제도(Cook Islands)와 합병하면 허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니우에는 승낙을 했고, 1901년 쿡 제도와 합병된 상태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영국은 이 섬을 통치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영연방의 일원인 뉴질랜드에 넘겼다.

뉴질랜드는 1974년 니우에 섬 주민들에게 세가지를 물었다. 독립을 할 것인지, 자치정부를 운영할 것인지, 현재처럼 식민지를 남을 것인지.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니우에 주민 대다수는 자치정부를 운영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후 니우에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free association) 협정을 체결해 외교, 국방을 위임하고, 영국 여왕을 국가수반으로 하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했다. 쿡 제도와도 분리했다. 이 협정에 니우에 주민들은 쿡 제도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시민권을 갖게 되었다.

유엔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유엔 산하의 유네스코와 WHO에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일본, 터키, 인도 등과는 별도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은 니우에를 독립국으로 승인했다.

 

니우에 위치 /위키피디아
니우에 위치 /위키피디아

 

수도는 알로피(Alofi)이고, 14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폴리네시아인이 대부분이며 약간의 뉴질랜드인도 거주한다. 언어는 영어와 니우에어를 쓴다. 종교는 개신교가 대부분이다.

화폐단위는 뉴질랜드 달러(NZD).

 

산호섬이 융기해 형성되었으며, 해안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섬 중앙은 해발고도 67m의 접시 모양의 석회암 지대다. 바위가 많고, 토양이 노출되는 면적이 적어 농경이 어렵다. 관광과 조세피난처 사업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니우에 섬 항공촬영 /위키피디아
니우에 섬 항공촬영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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