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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이야기
대만, 진먼도-마주도 행정구역 그대로 두고 운영…본토수복 염원
푸젠성(福建省)이 왜 대만에도 있을까
2021. 12. 20 by 박차영 기자

 

푸젠성(福建省)은 중국 본토 남동쪽에 있는 성()으로, 면적은 121,400이고,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4,100만명이다. 이 성은 대한민국보다는 면적이 20% 넓고 인구도 80% 수준에 해당한다.

그런데 푸젠성(福建省)이 대만에도 있다. 대만의 푸젠성은 면적이 180이고 인구는 13만명에 불과하다. 면적과 인구에서 거제도의 절반쯤에 해당한다.

대만의 푸젠성은 진먼도(金門島)와 마주도(馬祖島) 등 본토 푸젠성 연안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1949년 국공내전 시기에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쫓겨갈 때 공산군의 공격으로부터 끝까지 사수했던 섬들이다.

우리로 치면 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우도 등 서해 5도와 비슷하다. 서해 5도의 행정구역은 6·25 이전에 황해도에 속했으나, 종전 이후 인천광역시 옹진군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비해 대만은 푸젠성 연안의 섬 행정구역을 그대로 두었다.

 

대만의 푸젠성(붉은색) /위키피디아
대만의 푸젠성(붉은색) /위키피디아

 

현재 대만의 행정구역은 성급으로 대만성과 푸젠성 2개를 두고, 타이페이, 신타이페이, 타이중, 타오위안, 타이난, 카오슝 등 6개 특별시로 운용하고 있다.

대만은 푸젠성 연안의 조그만 섬 몇 개를 점령하고 푸젠성이라는 성급 행정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만이 본토 미수복지를 회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유지하고, 또 공산중국과 대등하다는 자존심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만 푸젠성은 진먼현(金門縣)과 롄장현(連江縣)2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의 푸젠성 /위키피디아
중국의 푸젠성 /위키피디아

 

대만의 푸젠성은 양안관계기 악화되었을 때는 전쟁터가 되었고, 관계가 좋을 때엔 교류의 장이 되었다. 중국은 1954~55, 1958, 1995~96년의 세 차례에 걸쳐 진먼·푸주섬을 공격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미국이 7함대를 파견해 막아주었다.

시진핑 시대에 중국은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두 섬에 연륙교를 놓겠다고도 한다. 그들이 말하는 하나의 중국은 베이징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없애겠다는 것이기도 하고, 전중국의 공산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대만의 입장에서 푸젠성의 섬들은 본토회복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진먼도에는 삼민주의통일중국이라는 대형 글귀가 새겨져 있다. 국민당의 원조 쑨원(孫文)의 삼민주의를 중국에 실현해 통일하겠다는 의미다.

 

진먼도의 대형 간판에 “삼민주의통일중국’이란 글자가 쓰여 있다. /위키피디아
진먼도의 대형 간판에 “삼민주의통일중국’이란 글자가 쓰여 있다. /위키피디아

 


<참고자료>

Wikipedia, Fujian Province, Republic of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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