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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호가 B클라스 1위, 전체 종합 2위 수상…아베 총리 등과 기념촬영
이효웅의 동해안 탐사③…SCF 극동범선대회
2022. 06. 08 by 이효웅 해양전문가

 

우리나라 유일의 범선으로 기록되는 코리아나호는 2018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2018 극동세계범선대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 우리나라 코리아나호를 비롯해 러시아의 초대형 범선 팔라다호와 나제지다호, 인도네시아의 초대형 범선 비마수지호, 일본 아미호가 참가했다.

 

2018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극동세계범선대회 해상퍼레이드 /촬영=이효웅
2018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극동세계범선대회 해상퍼레이드 /촬영=이효웅

 

910일 오전 블라디보스톡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파이오니어 캠핑장에서 ‘2018극동범선대회 크루 환영회가 열렸다. 환영회에는 러시아 극동지방 청소년들의 민속춤과 운동경기가 진행되었다. 파이오니어 캠핑장 주변의 해안선 경관은 아주 아름다웠고, 러시아 극동민속춤을 보여주기 위해서 캄차카·사할린를 포함한 먼 곳에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서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러시아 전통놀이 라프타는 우리의 피구와 흡사하고 막대기를 들고 공을 쳐서 달리는 신나는 남녀혼성 경기로 여러 팀이 출전하여 경기를 보여주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명절이면 모두 거리에 나와 함께 원을 그리며 즐겁게 춤을 춘다고 한다. 2018극동범선대회 기간 중에 크루(船員)를 초대한 해양파티에서 그것을 처음 보았는데 무척 신기했다. 강강수월래와 비슷한 춤을 추는데 러시아에서는 이 춤을 '호로보드(khorovod)', 노래는 '호리(khory)'라고 부른다. 이것은 태양신을 뜻하는 '호르(khor)'에서 유래한 것으로 북방민족들의 태양을 바라보는 오래 전통이다. 러시아 아무르호랑이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와 전통요리를 맛보았다.

 

​극동세계범선대회의 러시아 민속춤 /촬영=이효웅​
​극동세계범선대회의 러시아 민속춤 /촬영=이효웅​
​극동세계범선대회의 러시아 민속춤 /촬영=이효웅​
​극동세계범선대회의 러시아 민속춤 /촬영=이효웅​

 

다음날인 911일엔 범선 해상 퍼레이드가 열렸다. 러시아 라제지다호를 선두로 팔라다, 가요마루, 수지, 코리아나, 아미 순으로 항해하고 주변에 작은 요트들이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였다. 블라디보스톡 서쪽바다인 아무르스키만을 두 바퀴를 돌면서 범선 퍼레이드를 4시간 정도 하였다.

범선 퍼레이드를 촬영하기 위하여 한국 사진작가 10여명이 함께 승선하여 촬영하였다. 항해 중 비행기로 운송해온 자동조타기를 설치하여 시험운항을 하였다. 항해 중에 드론을 날려서 멋진 사진을 얻었으나, 2차 드론을 띄었는데 드론을 회수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날을 맞이하여 인도네시아 범선 수지호는 아침부터 야단법석이었다. 저녁 7시 여러 나라의 선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민속춤을 감상하며 선상파티를 즐겼다.

 

2018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극동세계범선대회 해상퍼레이드 /촬영=이효웅
2018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극동세계범선대회 해상퍼레이드 /촬영=이효웅
인도네시아 수지호의 선상파티와 민속공연 /촬영=이효웅
인도네시아 수지호의 선상파티와 민속공연 /촬영=이효웅

 

셋째날인 912일은 마지막 날로 시가지 퍼레이드와 시상식이 있었다. 참가팀들은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행사장으로 집결하였다. 인도네시아 해군 범선 수지호의 군악대 퍼레이드는 볼만한 구경거리로 시가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코리아나호 팀은 코리아나 피켓과 태극기를 앞세워 모두들 뒤를 따랐다. 퍼레이드 중에 만나 한국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50명이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였다.

 

 

시가지 퍼레이드 /촬영=이효웅
시가지 퍼레이드 /촬영=이효웅
시가지 퍼레이드 /촬영=이효웅
시가지 퍼레이드 /촬영=이효웅

 

시상식에는 블라디보스톡 시장과 STI 영국범선협회 부회장이 시상하였다. A 클라스 1위는 라제지다호가 받았다. B클라스 1위는 코리아나호가 받았고 전체 종합 2위를 하였다. 중국 청도에서 출발한 경기도 요트팀도 극동컵 크루져요트대회에서 2위를 하였다.

시상식 직후 12시경 퍼레이드 식장 도로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러시아 운영본부의 지시에 따라 호명된 3명만 버스에 타고 이동하고 나머지 선원들은 시내관광을 하였다. 버스는 동방포럼이 열리고 있는 루스키 섬으로 이동하였다. 범선대회 임원과 시상자를 포함 40여명을 태운 버스 2대는 행선지도 모른 채 이동하였다.

 

코리아나호의 크루들 /촬영=이효웅
코리아나호의 크루들 /촬영=이효웅

 

필자와 정채호 선장, 장익희 세 사람은 점심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여러 차례 보안 검색을 거친 후 4시간 만에 휴게실에 들어가서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오후 5시경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SCF 2018극동범선대회시상식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일본 아베 총리, 몽골 바툴가 대통령, 대한민국 이낙연 총리가 입장하여 종합경기 시상을 하였다.

코리아나호 참가자들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부터 수상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정채호 선장과 이효웅 항해팀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는 엄청나게 큰 트로피를 들고 범선으로 돌아왔다.

 

일본 아베총리와 함께 기념촬영한 필자와 정채호 선장 /촬영=이효웅
일본 아베총리와 함께 기념촬영한 필자와 정채호 선장 /촬영=이효웅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시상식 사진 /촬영=이효웅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시상식 사진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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