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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석회수가 만든 계단식 테라스의 신비…관광객 유치로 환경파괴 심해
새하얀 목화의 성, 파묵칼레…황제의 온천장
2019. 09. 09 by 김현민 기자

 

파묵칼레(Pamukkale)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Denizli)라는 곳에 위치한 석회석 덩어리를 말한다. 터키어로 파쿡(pamuk)은 목화를 뜻하고, 칼레(kale)는 성(castle)을 뜻하므로, ‘목화의 성이라는 의미다. 물속에는 석회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에 좋다고 한다.

파묵칼레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의 자연적 경계구역에 형성된 석회암층으로, 그 위의 유적지엔 도시의 잔해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 고대도시는 한때 1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였는데, 1354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다. 파무칼레와 히에라폴리스는 198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사진=김현민

 

파묵칼레는 인간에 의해 곳곳에 훼손이 되어 현재 관광객에게 허용된 지역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아래 지역의 테라스는 금지되어 있다. 1960년대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호텔이 지어졌고, 석회석 층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다랭이 논처럼 형성된 계단식 석회층이 메말라갔다.

이에 터키정부는 호텔들을 폐쇄시키고 관광객이 지나갈 통로도 제한해 자연에서 흘러오는 온천수를 보호하고 있다.

예전에는 석회층에서 직접 몸을 담그며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에 목욕이 금지되었고, 입구에서도 신발을 벗고 제한된 구간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전세계 관광객들이 밟는 땟국물에 파묵칼레의 상단부는 훼손되고 있음을 여실히 느낄수 있었다. 인공 테라스에 고인 석회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비키니 족들이 모습에서 조만간 파묵칼라가 폐쇄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본다.

맨발로 온천수가 흐르는 석회암 위를 걸으면 발끝에 석회가루가 젖어드는 감촉을 느낄수 있다.

이 석회층은 하루에도 여러차례 색을 바꾼다고 한다. 푸르던 물이 희게 변색되겨, 저녁 해질 무렵에는 붉은 색을 띤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의 위치 /위키피디아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의 위치 /위키피디아
하에라폴리스와 파쿡칼레 /사진=김현민
하에라폴리스와 파묵칼레 /사진=김현민

 

파묵칼레에는 17곳의 온천 샘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온도는 섭씨 35°에서 100°로 다양하다. 온천수는 320m를 흐르면서 계단식 테라스를 촉촉이 적신다.

온천수에는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이 포화되어 있는데, 테라스를 지나는 과정에서 칼슘분이 침전되고 이산화탄소가 분리되어 물을 따라 흐르게 된다. 영겁의 세월이 흐르면서 계단식 저수지가 차곡차곡 형성되며, 신비의 지형을 형성했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의 지하에는 화산층이 형성되어 있는데, 지하수가 화산층을 지나면서 다양한 성분의 광물질과 열기를 품고 지상으로 흘러나와 온천수를 분출시킨다.

고대인들은 이 온천을 즐겼다고 한다. 파묵칼레는 로마황제들이 즐기던 곳이었으며,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방문했다는 설도 있다.

 

/사진=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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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수 /사진=김현민
인공호수 /사진=김현민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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