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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이야기
2009년 서울시, 각종 측량기법 동원해 광화문 아니라, 남산임을 밝혀
서울의 중심점은 남산 정상부
2019. 09. 19 by 아틀라스

 

서울의 중심점은 어디일까.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에서 북측을 바라보는 전망대 근처에 서울 중심점 조형물이 있다. 서울 남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남산이 서울의 중심임을 대략 짐작할수 있다. 북쪽으로 북한산, 남쪽으로 관악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그 중간을 한강이 도도히 흐르며 남산을 감싸고 흐른다.

서울의 중심점 찾기는 최근의 일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4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서울의 중심점으로 알고 있었다. 이 기준점은 1914년 일제가 한반도 18개 도시 거리가 표시된 표석을 광화문에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는데, 그곳이 서울의 중심점으로 인식되어 왔다.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을 기준으로 1896년에 종로구 인사동 194-4번지(현재 하나로빌딩)에 서울의 중심점 표지판을 세웠다.

해방 이후 서울의 행정구역이 확장되면서 서울의 중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의 인구, 지질등에 대한 중심점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 측량을 통해 중심점을 산출한 근거는 없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의 서울중심지 조형물 /김현민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의 서울중심지 조형물 /김현민

 

이에 서울시는 20083월부터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을 찾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서울시는 중심점을 찾기 위해 한국토지정보시스템(Korea Land Information System) 연속지적도 행정경계 좌표 취득, 취득된 좌표의 세계좌표계(GRS80타원체)변환 및 GIS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리적 중심점 산출, 첨단측량 방법인 GPS측량 등을 직접 실시해 중심점을 찾았다.

이 결과 서울시는 20091월에 에 서울의 중심점의 좌표가 북위 373306.890, 동경 1265930.664초라고 발표했다.

새로 밝혀진 서울의 중심점은 녹지대 안에 있어 표지석을 세울 경우 자연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중심점 표지석을 그곳으로부터 200떨어진 남산타워 인근에 자리한 측량기준점을 철거하고 그곳에 설치했다.

서울중심점 조형물의 좌표는 북위 373306.6, 동경 1265919.6초이며, 행정구역 주소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예장동 산 5-6번지다. 해발고도 267m에 있다.

 

서울 중심지 조형물의 좌표표시 /김현민
서울 중심지 조형물의 좌표표시 /김현민

 

이 중심점 찾기에는 고려대 남영우 교수, 동국대 권동희 교수, 성신여대 정재준 교수, 대한지적공사 차득기 박사 등이 자문했다.

이 표지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 결정을 위한 측량의 출발점인 대한민국 최초의 경위도 원점이었던 곳에 설치된 것으로, 국가기준점 (서울 25 삼각점)과 지리적 삼각점으로서 축지와 지적 측량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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