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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술탄 아흐메드 1세 지시로 건설…터키 최대 모스크, 첨탑 6개, 파란색 타일
끝내 소피아성당 넘지 못한 블루 모스크
2019. 09. 22 by 김현민 기자

 

뜻하지 않게 일행 중 여성들은 히잡을 뒤집어 써야 했다. 이슬람 사원이어서 복장 규제가 있었다. 입구에서 다리와 팔을 드러내는 옷차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지와 스카프를 주었다. 이스탄불의 초가을은 우리나라 늦더위나 다름 없었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관광객들에게 일종의 종교적 제제라고나 할까. 이때 아니면 언제 히잡을 써보나 하는 마음들로 기꺼이 긴 스프를 머리에 두른 모습이 우스웠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원경 /위키피디아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원경 /위키피디아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는 이스탄불의 상징적 모스크이자, 터키의 대표적 모스크로 알려져 있다.

1607년 술탄 아흐메드 1(Ahmed I)의 지시로 1609년에 건축을 시작해 7년의 공사기간을 걸쳐 1616년에 완공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크 안쪽 벽면에 2만여개에 달하는 파란식 이즈닉 타일로 장식되어 블루 모스크라는 별칭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모스크는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한 획을 긋는 건축물로, 이후 다른 모스크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술탄 아흐메드 1세는 동로마제국이 지은 성소피아성당(현재 아야소피아 박물관)보다 큰 건물을 짓겠다는 야심으로 이 모스크를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규모나 예술성에서 성소피아성당을 능가하지 못했다. 오스만의 건축술, 예술성이 1천년전의 동로마제국 실력을 따라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예다.

모스크 주변에는 신학교, 목욕탕, 시장, 병원등 공공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외부 정원과 내부저원, 본당으로 구분되어 있다. 외부정원에는 술탄아흐메트 1세의 무덤과 신학교가 있고, 내부 정원에는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하기 전에 손발을 씻는 분수대가 있다.

 

모스크 내부 돔 /김현민
모스크 내부 돔 /김현민

 

모스크의 상징인 첨탑(미나렛)6개인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모스크들은 1~4개의 첨탑을 갖는데, 이 모스크에 6개의 미나렛을 짓자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슬람의 성지 메카의 카바 신전의 첨탑이 6개인데 술탄의 모스크가 6개인 것은 신을 능가하는 것이라는 비난이었다. 이에 아흐메트 1세는 꾀를 내어 카바 신전의 미나렛을 하나 더 지어주고 무마했다고 한다.

중앙 돔을 중심으로 수많은 작은 돔이 연이어 있는 형태로, 아야소피아와 유사하다. 길이 27.5m의 중앙 eha 주변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이 세워져 있고, 돔 주변에는 여러개의 창이 나 있어 자연광이 내부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안쪽에 5m의 육중한 기둥은 코끼리의 다리라고 한다. 정면에는 메카 방향을 알리는 미흐라브(mihrab)가 설치되어 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전면 /김현민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전면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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