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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500여년의 역사, 세계 最大, 最古의 시장…지금도 연간 9천만 인파 몰려
오스만 제국의 시장, 그랜드-이집션 바자르
2019. 09. 26 by 김현민 기자

 

이스탄불 관광의 별미는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에서 쇼핑하는 것이다. 두 바자르는 옆에 붙어 있다.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비싸고, 이집션 바자르애손 싸다는 것은 오해다.

우리가 지나가면 우선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값을 비싸게 부른다. 적당히 후려치고 흥정하는 맛이 있다. 한국말을 잘하는 가게 주인도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는지, 한글로 상품 이름과 안내문을 써 놓은 곳도 있다.

두 시장 모두 5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 광대했음이 시장에서 엿보인다. 지중해와 흑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산물이 이곳에서 교역되었다.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해 동로마제국의 숨통을 끊고 2년후인 1455년에 이 시장을 열었다고 한다. 세월로 치면 560이나 된다. 가게도 3,000개나 된다. 매일 찾아오는 손님이 25~4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2014년에 9,125만명이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어로는 카플르차르슈(Kapalıçarşı), ‘지붕 덮힌 시장’(covered markets)이란 뜻이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술탄 메흐메드 2(Mehmed II)의 명령으로 건축되었으며 16세기 술탄 술레이만 1(Suleiman I) 통치 시기의 대대적으로 확장했고, 그후 여러 번의 증·개축을 통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으로, 현재 60여 개의 미로같은 통로에 상점이 있으며 2개의 주요 통로 끝에 있는 입구 4개를 포함하여 모두 20여 개의 입구가 있다. 시장에는 금, 은 세공품을 포함한 각종 보석류, 피혁류, 카펫, 향신료, 형형 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을 포함한 각종 공예품과 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유럽과 소아시아반도, 중동, 북아프리카의 광대한 지역을 통치한 오스만 제국의 교역중심지였다. 세 대륙에서 온 대상(caravan)들은 이 곳에서 진귀한 상품을 풀어 놓았다.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그랜드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Egyptian Bazaar)는 그랜드 바자르에 비해 100년 늦은 1664년에 조성되었다. 터키어로 므스르 차르쉬(Mısır Çarşısı)’라고 부른다. 므스르는 터키어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17세기 지어진 이스탄불의 유명 사원 예니 자미(Yeni Camii)’의 건축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예니 자미는 이집션 바자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이집션 바자는 그랜드 바자와 함께 이스탄불의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가게 수는 85개로 그랜드 바자르만큼 크지 않지만 품질이 좋고 가격은 저렴한 식품이 많다. 또한 특유의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이기도 해서 터키의 서민 문화를 엿보기에 좋은 장소기도 하다.

이집션 바자르라는 명칭은 북아프리카와 이집트에서 들어온 허브나 향신료 등을 이곳에서 거래하면서 붙은 것이다. 이집션 바자르를 스파이스 바자르(Spice Bazaar)’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향신료 외에도 건과일과 발효 유제품, 견과류를 비롯한 식료품을 비롯해 귀금속, 전통 공예품 등도 판매한다. 또 이집트에서 수입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던 곳이었기 때문에이 명칭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후에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 인도, 페르시아 등의 상품도 판매된다.

바자르 건설 당시에 약 100점포 중 49점포가 향신료를 취급하는 가게였다. 다른 점포의 대부분은 면화와 이불을 취급하는 가게였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7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영업한다. 또한, 종교일이나 공휴일에는 휴무한다.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의 모습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에 한글 안내문 /김현민
이집션 바자르에 한글 안내문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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