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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인도, 실효적 국경선을 따라 도로건설 추진…중국, 실효적 국경 인정 안해
중국이 인도를 선제 공격한 이유…도로건설 저지
2020. 06. 18 by 박차영 기자

 

중국과 인도가 해발 4,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쌍방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전투를 벌였다. 두 나라 군대는 상대방에게 총을 쏘거나 포격을 가하지 않고 막대기와 곤봉, 철조망을 휘두르며 육박전에 가까운 전투를 벌였다. 양국이 가급적 현대적 총포로 사용하지 않은 것은 서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측에서 20명의 사망자가 나고, 중국측에서 사망자를 포함해 43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인도와 중국이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서 국경분쟁을 벌이는 지역은 20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이번에 분쟁이 터진 곳은 카슈미르 지역이다.

싸움은 중국측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발단은 인도가 양측 군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국경선을 따라 도로 건설 작업을 진행한 것이었다. 인도 정부는 라다크(Ladakh) 지역의 험준한 산맥을 관통해 계절과 기후에 상관 없이 차량을 운행할수 있는 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12,000명의 노동자를 투입할 계획이었고, 그중 1,600614일 기차에 실어 갈완 강(Galwan River) 계곡에 파견했다.

카슈미르 지방에서 중국과 인도가 지배하는 실효적 국경은 1962년 전쟁에서 서로가 휴전한 곳의 선이다. 일종의 휴전선이다. 중국은 이 실효적 국경선에서 인도쪽으로 더 파고드는 선을 자기네 국경으로 주장해왔다.

인도가 건설하려는 다부크~쉬요크~DBO 도로(DarbukShyokDBO Road)는 중국이 주장하는 국경내로 진입하는 도로였다. 공사가 진행되자 중국군이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라다크 지역의 도로 /위키피디아
라다크 지역의 도로 /위키피디아

 

중국은 인도이 도로건설을 통해 현재 휴전선을 국경으로 확정하려는 시도로 본 것으로 보인다. 도로건설 작업이 시작되자 바로 휴전선을 넘어 바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으로 진입해 작업을 방해하며 싸움을 벌였고, 인도측도 대응해 육박전이 벌어졌다.

중국을 긴장시킨 또다른 사건은 인도 정부가 20198월에 자무·카슈미르(Jammu and Kashmir) 행정구역에 대한 특별 지위를 폐지하고 직할령을 만든 조치였다. 인도 정부는 현지의 저항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중국측은 이 조치가 이 지역에 대해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간여해 국경을 획정시키려는 조치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공격이 코로나19 팬데믹 피해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판공초 호수를 둘러싼 국경분쟁 /위키피디아
판공초 호수를 둘러싼 국경분쟁 /위키피디아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55일에 인도군과 중국군은 라다크의 판공초(班公错) 호수에서 충돌했다. 판공초 호수는 해발 4,350m에 위치한 호수로, 현재 인도-중국의 실효적 국경선이 지나고 있다. 이어 510~11일에도 양국군의 충돌이 있었다.

인도측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실효적 국경선을 침범한 사례가 660, 영공 침범이 108회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이 자국 국경이라 주장하는 선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가운데 인도가 실효적 지배선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 건설을 추진하자 정면 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은 1962년 전쟁을 벌일 정도로 오래된 사안이다. 원인은 국경선에 대한 두 나라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영국이 식민지 시절인 1914년에 그은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영국의 인도 지배 이전의 전통적 경계선을 국경선으로 주장했다. 최초의 충돌은 19598월 인도 북동부 라다크 지구였다. 이 때 저우언라이와 네루의 회담으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19627월 인도군이 라다크 지구 맥마흔라인에서 중국군과의 사이에 무력충돌을 일으켰다. 그해 10월 인도군은 대규모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중국군의 반격으로 완패했다. 중국군은 그해 11월 돌연 정전을 선언하고 평화회담을 제의한 후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그때 양측이 군사적 경계선으로 대치한 선이 현재 실효적 국경선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자국 국경을 주장하고 있다.

 

카슈미르의 다양한 경계선 /위키피디아
카슈미르의 다양한 경계선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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