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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이야기

2차대전 때 연합군사령부 발족하며 공식화…11개국, 전세계 인구의 8.5%

동남아라는 용어는 1839년에 처음 사용

2023. 11. 25 by 박차영 기자

동남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남부 지역을 말한다.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라는 용어는 1839년 미국인 목사 하워드 맬컴(Howard Malcolm)이 ‘동남아 여행기’(Travels in South-Eastern)에서 등장했다. 맬컴은 대륙부만 동남아시아에 포함시켰고, 섬 지역은 제외시켰다.

동남아시아란 단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43년 연합군이 동남아시아 사령부를 설치하면서였다. 이때 동남아 사령부의 본부는 실론섬(스리랑카)에 있었고, 관할영역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일부를 포함하지 않아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남아시아와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동남아는 중국과 인도. 호주 사이에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 기준으로 동남아 국가는 11개국이 된다. 동남아는 크게 대륙부와 도서부로 나뉜다. 대륙부에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7개국이 있다. 도서부엔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네이, 동티모르 4개국이다. 말레이시아는 반도와 보르네오섬 북부를 포함하는데다 인도네시아와 문화적·인종적 유대감이 강해 도서부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정치적으로는 동남아 10개국이 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을 결성하고 있다. 동티모르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주에 속한 파푸아뉴기니도 옵서버인데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세안은 아시아라는 지리적 개념을 초월하게 된다. (지금도 서부뉴기니는 인도네시아령이다.)

동남아시아의 면적은 454만5,792㎢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8%, 지구상 육지 부분의 3%를 차지한다. 인구는 6억7,58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8.5%를 차지한다.

기후로는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이다.

중국에서는 동남아시아를 남양(南洋)이라고 불렀다. 동양과 서양이란 구분에 견주어 지은 명칭이다. 또는 중화주의적 개념에서 남만(南蠻)이란 표현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