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01호 지광국사탑은 원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졌던 탑으로,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몰래 반출되기도 했고, 한국전쟁 중 폭격을 받았고, 10여차례 해체해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손상이 있었다.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친 지광국사탑 보존처리를 마쳤다. 이번에 보전처리가 마무리되면서 국보 제101호 지광국사탑이 100년만에 원래 있었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

어보(御寶)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이다.임금의 도장은 외교문서나 행정에 사용했던 국새(國璽)와 의례용으로 사용했던 어보(御寶)로 구분된다. 국새가 임금의 집무용ㆍ대외적으로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어보는 각종 행정문서가 아닌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에서 시호ㆍ존호ㆍ휘호를 올릴 때 제작되어 일종의 상징물로 보관됐다. 왕과 왕비뿐 아니라 세자와 세자빈도 어보를 받았고, 왕과 왕비의 어보는 사후에 왕실 사당인 종묘에 안치했다.조선시대 어보는 대한제국 시대까지 약 500년에 걸쳐 제작된 대표 왕실문화재로, 총 366점이

미얀마 바간(Bagan)은 미얀마를 최초로 통일한 파간왕국(Pagan Kingdom, 849–1297)의 수도였던 고대도시다. 바간에는 1만개 이상의 불교 사원과 탑이 세워졌고, 현재 2,000여개 가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바간지역은 문화유산 ODA 사업 거점지역으로서 문화재청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바간고고학박물관, 파야똔주 사원을 대상으로 세계유산등재지원, 지진피해 응급복구, 보존처리 역량강화, 벽화보존처리 안내서 제작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의 벽화 보존관리 기술을 적

조선왕실의 문서로 보물 제1513호로 지정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국보로 승격된다. 또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이 보물로 지정예고되었다. 문화재청은 3건의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아울러 문경 봉암사 마애여래좌상 등 조선 시대 불교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되었다. ①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1680년(숙종 6) 8월 30일 열린 왕실의 의식인

조선시대는 농경사회였다. 조선시대에 소는 농사에 중요한 노동력이자 가정의 재산으로 중시되었다. 조선 왕실은 소의 머리 모양으로 된 세발 달린 솥을 큰 제사의 제기로 사용했다. 이 제기를 우정(牛鼎)이라고 했다.우정은 소의 머리와 발굽 모양을 한 세 개의 발과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제기용 솥이다. 뚜껑에도 소를 뜻하는 한자인 ‘牛’자가 새겨 있다. 우정은 국가제례 때 신에게 익힌 고기를 올려 대접하는 절차인 ‘궤식’(饋食)과 신에게 바친 고기를 국왕이 다시 받는 절차에 사용했던 솥이다. 이는 신이 제물에 복을 담아 인간에게 돌려주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출동했던 소방헬기 ‘까치2호’가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될 것이 예고되었다. 아울러 국산소방 완용펌프도 문화제도 등록 예고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들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또 ▲소방 헬기 ‘까치 2호’」와 ▲국산 소방 완용 펌프」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전남대학교 용봉관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①

강릉향교 명륜당(明倫堂)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를 포함해 서원 3곳, 향교 14곳, 서당 3곳 등 도합 20곳이 무더기로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누정(樓亭) 문화재 10건을 보물로 지정한데 이어 이번에 20건의 서원과 향교를 대거 보물로 지정했다. 지역적으로는 강원 2건, 경기도 3건, 경상도 11건, 충청도 1건, 전라도 3건이다. 이번 지정으로, 보물로 지정된 서원은 총 10건이 되었고, 향교는 총 22건이 보물이 되었다. 서당은 이번 3건 지정이 첫 보물 지정 사례이다. ▲ 보물 제2088호 강릉향교

고 한석홍 선생(1940~2015)은 우리나라 문화재 사진의 개척자이자 1인자로 평가받는 사진작가다. 그는 우리 문화재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어떻게 하면 문화재의 특징이 사진에 잘 포착할 수 있는가를 전문가와 의논하고 터득해 우리나라 문화재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해 제일인자가 되었다. 한석홍 작가의 아들 한정엽도 대를 이어 문화재전문 사진작가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한씨 부자는 수십 년 촬영한 사진자료를 잘 정리해 탈색, 변색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보존해 왔다.한석홍 부자는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한 문화재는 물론 보편적 가치가

영양남씨 후손들이 조상의 묘를 지키고 제사를 모시던 건물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영양남씨 남흥재사(南興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로 지정했다.영양남씨 남흥재사는 고려 말 전리판서를 지낸 남휘주(南暉珠, 1326~1372)와 공조참판 남민생(南敏生, 1348~1407)의 묘를 지키고 제사를 받들기 위해 마련된 건물이다.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법당이던 남흥사를 개조하여 지어졌다고 전해지며, 청벽 이수연(靑壁 李守淵, 1693~1748)이 1744년 기록한 남흥재사중수기(南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비암사 극락보전이 있다. 세종시 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다.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있는 ‘비암사 극락보전’(碑巖寺 極樂寶殿)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세종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해 보물 지정을 예고학 되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도선(道詵)국

‘고려사’(高麗史)는 고려시대의 정사다.애초 고려 말 문신 이제현(李齊賢), 안축(安軸) 등이 편찬을 시도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조선 건국 후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정도전(鄭道傳), 정총(鄭摠) 등이 『고려국사(高麗國史)』를 편찬했으나,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이후 1414년(태종 14) 태종이 변계량(卞季良), 이숙번(李叔蕃) 등에게 『고려국사』의 수정편찬을 명했으나, 완성되지 못했다. 결국 세종이 즉위해 『고려국사』의 오류를 지적해 편찬을 지시했고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1449년(세종 31) 편찬에 착수해 1451년(문

풍산홍씨 후손가에 전래된 「기사계첩 및 함」이 국보로 지정되고, 「경진년 연행도첩」, 「말모이 원고」 등 조선 시대 회화, 서책, 근대 한글유산 등 6건이 보물로 지정되었다.이번에 조선~근대 한글유산 3건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특히 근대시기 한글유산 2종은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련 아래 우리말을 지켜낸 국민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료다. ①국보 제334호 기사계첩(耆社契帖) 및 함(函)1719년(숙종 45년)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선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첩(契帖)으로, 18세기

김수연(金秀姸, 여, 1948년생)씨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또 김일구(金一球, 남, 1940년생)와 윤진철(尹珍哲, 남, 1965년생)씨가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각각 인정되었다.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수연(수궁가), 김일구‧윤진철(적벽가)씨는 판소리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수연씨는 고 김재경 명창, 고 박초월 보유자(1917~1983), 고 성우향 보유자(1935~2014)에게 판소리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을

불교행사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 특히 우리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

인천 남동구 장수동 민의골 입구에 8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나무높이(樹高)는 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는 9.1m, 나무가지와 잎이 무성한 부위(樹冠)의 폭 동서 27.1m, 남북 31.2m나 되는 우람한 은행나무다. 인천광역시는 1992년 12월에 이 은행나무를 인천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했다.문화재청은 장수동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을 예고했다.장수동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 부분에서부터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제작연도가 새겨진 토기가 발굴되었다. 토기에는 을사년(乙巳年)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제작년도가 서기 645년으로 추정된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발굴조사에서 백제~통일신라 시대 성벽, 와적기단(瓦積基壇) 건물지, 집수시설을 비롯해 ‘을사년(乙巳年)’, ‘북사(北舍)’ 글씨가 새겨진 토기 등 중요유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굴조사에서 눈에 띠는 유물은 궁녀사 구간 집수시설에서는 발굴된 토기다. 이 토기에는 ‘乙巳年(을사년)’, ‘北舍(북사)’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토기에 쓰여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에서 바둑돌 200여개가 쏟아졌다. 이 무덤에 묻힌 주인공은 왕족 가운데 여성으로 추정되었다. 무덤에 묻는 물건은 피장자가 애호하던 것이 통례이므로, 신라 왕녀가 바둑을 두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그동안 남성 무덤에서 바둑돌이 출토되었지만, 이번엔 쳐성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바둑돌이 나왔다. 신라시대에 여성들도 바둑을 두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가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에서 ▲ 무덤 주인공이 착장한 금동관(1점), 금드리개(1쌍)

훈맹정음은 박두성(朴斗星, 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문화재청이 ①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②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 ③구 천도교 임실교당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①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훈맹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로울러), 점자타자기 등 한

충청남도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입구에 정이품송(正二品松)이 서 있다. 나이 약 600살의 이 늙은 소나무는 평민이 감히 근접할수 없는 장관급 벼슬을 달고 있다.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다.이 소나무가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고

반도(蟠桃)라는 복숭아는 중국 전설의 선녀 서왕모(西王母)가 산다는 바다 위의 곤륜산(崑崙山)에서 자라며 3천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다. 바다(海)와 학(鶴)도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 다는 열가지의 상징, 즉 십장생(十長生)에 속해 있다. 주1)이 세가지 장수의 소재를 그린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가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된다.병풍에 그려진 이 그림은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십장생도다. 크기는 210.0×720.5㎝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중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