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호남 출신 5선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호남 출신 5선 심재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2.09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쟁파 선출…취임 일성 “예산 추진 스톱하라, ‘4+1’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호남출신 5선 심재철 의원(61·안양 동안을)이 선출되었다. 또 신임 정책위 의장에는 친박 3선의 김재원((55·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뽑혔다.

심재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았다.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27표로 과반을 얻지 못해 27표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3파전' 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 홈페이지 사진
심재철 의원 홈페이지 사진

 

1958년 광주광역시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 1980'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으며, “김대정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5개월간 수감돼 고문을 받았으며, 198312월 특별 복권됐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1년이 채 안 돼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87MBC 노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전임자를 지냈고, 1992년 방송 민주화를 요구하며 MBC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1993MBC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그때 사고 후유증으로 아직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있다.

그는 199615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실패하자 그해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투신했다. 2000년 원내에 입성했으며, 정책위의장·최고위원 등 당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20대에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대 의원 시절에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재정정보원의 재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고발당하는 등 현 정권과 충돌했다.

그의 후배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1980서울의 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지난 9월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