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강원도 동해안 일원 산불 피해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진영 장관은 5일 오후 11시경 상황실이 차려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사무소로 이동해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1시간여 동안 강원도 산불상황에 대한 인계인수를 받은 후 6일 자정 첫 업무로 소방청장 등으로부터 산불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 보고를 받았다.
토요일인 6일 진영 신임장관은 이번 산불로 사망한 김모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 및 유족을 위로하고, 속초시와 고성군 인제군의 산불피해 현장을 점검한 후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문했다.
일요일인 7일 진 장관은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강원 동해안 산불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영 장관은 “이제는 피해 지역 주민 지원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현장의 요구사항과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각 부처에 요구했다.
진 장관은 부처별 추진하고 있는 지원 정책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 장관은 부처에서 산불 피해현장 주변 공공기관 연수시설을 조사해 공급 가능한 시설을 파악하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임대주택이나 조립주택 등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 확보, 기반시설 설치, 인허가 처리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노인, 저소득층 등 자부담 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주택 재건축 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지자체는 구호물품 배분과 자원봉사자 배치가 특정 마을에 집중되지 않도록 점검을 실시하여 적재적소에 배분하고 이재민의 피복, 양말, 속옷 등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재해구호비를 우선 활용하되 부족분은 지자체의 재해구호기금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고령의 피해자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병원‧약사협회 등과 협력하여 이동 약국 설치, 간이 틀니‧보청기 제공 등 의료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농협 등 관계기관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볍씨, 농기계, 비료 등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원 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지자체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마을회관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피해 지역에 대해 통신 3사에서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진영 장관은“관련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은 내 부모와 형제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이재민 구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