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해양관측용 수중글라이더 개발한다
우리나라도 해양관측용 수중글라이더 개발한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4.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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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024까지 152억 투입…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개발

 

정부가 해양관측용 수중글라이더 개발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해양관측에 사용되는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중글라이더는 자율무인잠수정의 일종으로, 수온, 염분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고 정해진 경로를 탐사하는 기구다. 바닷물의 양을 조절하는 부력엔진을 통해 추진동력을 얻고, 내부 배터리의 좌우 이동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선박을 통한 해양관측은 정해진 선박 운항 일정에 맞춰 간격을 두고 관측하는 데 비해, 수중글라이더는 선박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위치에 투입되어 연속으로 해양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연안중심이었던 부이 관측의 한계를 보완하여 외해역까지 관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유럽 등에서는 기존 관측체계와 수중글라이더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무인 해양 종합 관측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단일 수중글라이더 운용시스템 개발을 추진(27억 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152억 원(2020년도 약 10억 원)을 투입하여 수중글라이더의 핵심장비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료: 해양수산부
자료: 해양수산부

 

3기 이상의 수중글라이더를 동시에 운용하는 기술과 조류가 강한 서·남해안에 적합한 운용기술 등 수중글라이더의 운용비용을 줄여줄 핵심부품장비 기술과 함께, 관측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해양자료 품질관리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부품이 국산화되면 수입대체로 인한 경제적 이익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해역의 운용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뿐만 아니라 대양의 정보까지도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관측을 통해 생산가공된 정보는 적조 발생 감지, 태풍 강도 예측, 유류 오염 환경평가, 어군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자료: 해양수산부
자료: 해양수산부

 

한편, 해양수산부는 공모를 통해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하였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향후 지자체(경상북도, 울진군), 정부출연연구기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대학(부경대), 민간기업(아이언박스 등)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은원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중글라이더를 활용한 무인 해양 관측체계 구축과 함께, 고품질의 해양정보를 생산공급하여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해군이 비밀병기로 활용해온 수중드론 /위키피디아
미 해군이 비밀병기로 활용해온 수중드론 /위키피디아

 

한편 2016년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남중국해에서 수중드론(underwater drone)을 활용해 정보를 탐사하다가 중국 해군에 압수되었다가 다시 찾은 일이 있었다.

당시 중국에 빼앗긴 수중드론은 해양 글라이더(ocean glider)로 불리었다. 표면에는 밝은 황색을 칠했으며, 길이는 대략 1.5~3m. 대당 가격은 15만 달러로 추정되었다. 펜타곤은 전세계적 해양을 대상으로 심해측정, 염도, 온도, 해류등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 드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해양을 수주 또는 수개월 자동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수집한후 미 해군함정으로 되돌아간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수중드론으로 수집한 정보는 미국 잠수함의 항해 자료로 종종 사용된다. 미 해군은 공중에 글라이더를 뛰우거나 수중 드론을 투입해 외국 잠수함을 감청하거나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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