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두시간 거리에 있는 조선왕릉 숲길 9곳이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이번에 조선왕릉 숲길은 ①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②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③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④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⑤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⑥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⑦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⑧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⑨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9개소다.

특히 구리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이다. 5~6월에 종모양의 흰 꽃이 아래로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는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의 아름다움을 수놓는다. 원래 하반기에 정비를 완료한 후에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때죽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시범 개방해 방문객의 의견을 정비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궁궐을 찾는 관람객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42.4% 증가했다. 도심과 가깝고 울창한 숲을 간직한 서울 헌릉과 인릉, 김포 장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의 관람객 증가율이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길, 서울 의릉 소나무길, 홍유릉 둘레길 등 조선왕릉 내 11개소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숲길 개방 대상 및 경관·주요 수종 >

이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