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앞두고 일본 외식업계에 금연 바람
도쿄 올림픽 앞두고 일본 외식업계에 금연 바람
  • 아틀라스
  • 승인 2019.03.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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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 간접 흡연대책 수립…외식 체인점, 선술집 등에서 금연 확대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흡연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식당에도 흡연석이 있고, 주류점에도 흡연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통계로도 나타난다. 2015OECD 회원국 15세 이상 남성흡연자 비율이 평균 24.2%인데 반해 일본은 30.1%로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서도 외식업계에 금연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외국선수와 손님을 불러놓고 행사를 치르기 위해 국가적으로 흡연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도쿄도는 국가 법률개정에 앞서 지난 20186'도쿄도 간접 흡연방지 조례'를 규정했고 이어 7월에는 국가 건강증진 개정법이 가결했다. 일본의 각 조례와 법률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음식점에 대한 규제 내용이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업체인 젠쇼홀딩스는 지난해 522일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의 전 점포 583개소에서 올해 9월 말까지 전석 금연화할 것임을 발표했다. '코코스'는 본래 흡연석과 금연석이 나눠져 있는 구조로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시간대에 따라 흡연이 가능했던 점포가 약 400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이 등 가족 동반 손님의 희망사항을 반영해 전석 금연화를 발표한 것이다.

이탈리아 패밀리레스토랑 '사이제리아'도 올해 9월까지 전석 금연을 추진하고 햄버거 레스토랑 '모스버거'20203월까지 전석 금연이 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국가·지자체의 간접흡연 대책 강화 정책이 패밀리레스토랑의 전석 금연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됐다""또한 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흡연이 비교적 자유로왔던 선술집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쿠시카츠(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일본 음식) 전문점인 선술집 체인점 '쿠시카츠 타나카'는 지난해 6월부터 대부분의 점포를 전석 금연석으로 지정했다. 전석 금연 지정 이후 201875일에 발표한 6월 매출 및 고객층 데이터에 따르면 직영점(86개 점포)의 고객 수는 20176월 대비 2.2% 증가한 반면 고객 단가는 5.0% 감소해 결과적으로 매출액은 2.9% 감소했다. 고객 반응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거나 임산부도 갈 수 있다'는 호의적인 반응과 '선술집에서 금연이라니 말도 안된다'는 비판적 반응이 엇갈렸다.

 

전석 금연화를 발표한 젠쇼홀딩스의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
전석 금연화를 발표한 젠쇼홀딩스의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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