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국민 사살…정부 보고 지연, 늑장대응
북한, 우리국민 사살…정부 보고 지연, 늑장대응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9.2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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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 6시간 생존…군, 정황파악, 송환 요구 않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47)가 서해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북한 수역에서 사살되어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승선해 근무를 하다가 21일 오전에 실종되었다.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참담하게 살해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방부는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08년 박왕자씨가 금강산 관광을 하던 중에 북한군에 의해 조준 사살된 이후 12년만의 일이다.

국방부는 북이 코로나를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나서서 북한을 대신해 변명까지 한 셈이다.

정부가 이 사실을 안 것은 22일 밤 1030분 쯤이다. 이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은 다음알 아침 830분이다. 10시간 사이에 문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스스로 이 사태 진실에 대해 티끌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해양수산부

 

언론에 나온 이씨 실종과 사살 과정을 시간대별로 정리한다.

 

<21>

오전, 이씨 실종 인지

 

<22>

오후 330,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이 이씨 발견

북한은 이씨 실종 하루 뒤인 22일 오후 330분 등산곶 일대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의지해 표류하던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6시간 동안 생존해 있었다. 군은 이 정황을 통신감청 등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간동안 군은 북한에 이씨의 송환을 요구하지 않았다.

오후 940A씨 피살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이씨 사살.

오후 1011

북한이 해상에서 기름을 부어 이씨 시신을 불태웠다 .북한군이 이 씨 시신에 불을 붙인 정황을 연평도의 군 감시장비에 불빛으로 포착되었다.

오후 1030, 국방부 보고

군은 이 과정을 파악한 뒤 밤 1030분경에 욱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동시에 보고했다.

 

<23>

새벽 1~230분까지 청와대 장관급 회의

첩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장관 회의가 장관급만 5명이 참석해 청와대에서 열렸다.

새벽 1시반, 문재인 대통령 유엔 화상연설, 종전선언 필요성 강조

15일 녹화돼 18일 유엔에 전달됐고, 총살 내용이 반영될 수는 없었다고 청와대 해명.

오전 830, 이씨 피격사실 대통령에 보고

서훈 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30분간 대면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니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오전 청와대에서 군 진급 신고식

문 대통령은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 진전이 있다가 때로는 후퇴도 있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국방력은 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435분 군, 북한에 통지문 발송

1050분께 언론 보도

 

<24>

오전 8, 관계장관회의

오전 9시 문 대통령에게 두 번째 대변보고

12시 청와대 NSC 개최

오후 1시 국방부 발표

오후 5, 청와대 입장발표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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