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구독시대”…미국의 새차 교체 서비스
“자동차도 구독시대”…미국의 새차 교체 서비스
  • 아틀라스
  • 승인 2019.03.10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매, 리스와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각광…아직은 ‘부자들의 장난감’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다. 일정한 구독료를 치르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새차를 타 볼수 있다.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거나 리스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선 자동차 구독(car subscription)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매달 정해진 금액(구독료)을 내면 정해진 기간에 여래 종류의 다른 차를 바꿔가며 이용할수 있는 서비스다. 대개는 최초 가입비를 내고, 매달 서브스크립션 비용을 치른다. 매달 구독료에는 차량 이용 비용뿐 아니라 보험료, 유지관리비용, 차량 등록비, 세금 등이 포함된다. 이용자는 연료비, 유료 도로 통행료, 사고 발생시 자기 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자동차 운영방식인 구매(buy)와 리스(lease)와 차이점이 있다. 기존의 두 방식은 일정기간 다른 차로 바꿀수 없다.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리스 방식의 변형이다. 자동차를 리스해 이용하는 소비자가 중도에 좀 더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신차를 운행하기를 원할 경우 매력적이다. 리스의 경우 대개 1~3년의 계약 기간 동안에 계약된 차만을 타야 하는 데 비해, 자동차 서브스크립션의 경우 정해진 계약기간에 본인의 필요와 이용 목적에 따라 때로는 세단으로, 때로는 SUV, 스포츠카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달이 비용을 납부해도 리스 기간이 끝나면 차는 본인 소유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리스 때보다 더 든다. 하지만 여러 대의 다른 차를 별도의 관리비용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차량에 관해 유연성과 자유로움을 갖게 된다.

대개의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한 가입, 자동차 선택, 변경 및 관리, 이용요금 납부 등이 가능하며, 신차에서부터 최신형 중고차, 자동차 메이커의 럭셔리 모델에서부터 개별 업체의 다양한 브랜드 차량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휴대폰으로 차량 교체를 시도하는 모습. /C-Net
휴대폰으로 차량 교체를 시도하는 모습. /C-Net

 

 

코트라 LA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BMW, 아우디,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등 외국 메이커들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컨설팅 전문 기관인 Frost & Sullivan의 파트너 Sarwant Singh“2025년까지 주류 자동차 메이커의 럭셔리, 슈퍼 럭셔리 브랜드들은 꾸준히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며, “현재 몇 개의 지역에만 국한된 서비스도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에는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나 자동차를 제공하는 딜러십·자동차 메이커들뿐 아니라 주차업체, 일반·전기 연료 공급업체, 각 도시와 같은 새로운 파트너들 또한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Singh은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흐름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표되는 전반적인 세대의 변화가 자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주요 소비자 집단으로 파악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근거리 이동 시에는 UberLyft와 같은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고 동네 혹은 캠퍼스 안에서의 짧은 이동에는 전기 스쿠터를 이용하는 등 실리적·즉각적·간편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소유의 개념 또한 변화해 차를 구매하는 것을 더 이상 투자의 개념이 아닌 납부해야 할 여러 고지서중 하나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기술의 발전 또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가속시켜 점점 더 편리한 방식의 소비를 가능케 하고 있다.

게다가 직접 발품을 팔아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의 실물을 확인하고 가격을 흥정해 계약하는 전통적인 자동차 구매 과정의 번거로움과 점점 증가하는 자동차 유지보수 등의 관리비용 또한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도입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

 

서비스 이미지

브랜드 및 회사명

주요 서비스 내용

EMB00001a809035

Access by BMW

- ICON($1,099/), Legend($1,399/), BMW M($2,699/) 3가지 플랜 운영

- 개별 컨시어지가 차량 관리 및 배달 전담

- 테네시주 Nashville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EMB00001a809036

Audi select

- The Collection($1,395/) 플랜 운영

- 6개 차종(세단, 컨버터블, SUV, 쿠페) 중 선택 가능, 차종 변경은 월별 2회 가능

- 텍사스주 Dallas/Fort Worth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EMB00001a809037

Care by Volvo

- 현재 기준으로 XC40($700 or $800), S60($750 or $850) 2가지 플랜 운영

- 24개월 약정 프로그램, 1년 이후 차종 변경 가능

- 연간 주행거리 15,000마일 한도

EMB00001a809038

Mercedes-Benz Collection

- Signature($1,095/), Reserve($1,595/), Premier($2,995/) 3가지 플랜 지역별로 운영

- 일별 추가 금액(Additional daily fee)을 내면 고급 사양의 차종으로 변경 가능

- 테네시주 Nashville, 펜실베이니아주 Philadelphia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EMB00001a809039

Porsche Passport

- Launch($2,000/), Accelerate($3,000/) 2가지 플랜 운영

- 계약 기간 및 차종 변경 가능 횟수 제한 없음.

- 조지아주 Atlanta 도심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하지만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성장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자동차 정보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Edmunds.com은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부자들의 장난감”(A rich person’s toy)으로 비유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 수준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Edmunds가 올해 15개의 주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Cadillac, BMW, Mercedes-Benz, Volvo, Porsche) 서브스크립션 가격을 비교, 분석한 바에 따르면 VolvoXC40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통적인 리스(Lease)보다 서브스크립션에 약 5,000 달러에서 2만 달러까지 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업계 관계자는 최근 떠오르는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메이커나 딜러십과 같은 메이저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몇몇 럭셔리 브랜드의 초고가 서비스라는 제한적인 인상만을 주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뿐 아닌 일반적이고 친근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들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  주요 개별 업체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Third-party services) >

 

서비스 이미지

브랜드 및 회사명

주요 서비스 내용

EMB00001a80903a

Canvas

- 월별 서브스크립션 비용은 차종(세단·SUV·스포츠·럭셔리), 서브스크립션 기간(1개월~), 월별 주행거리(500마일~무제한)의 세 부분이 합쳐져 구성됨.

- 최저 사양의 차종(세단)과 최단 주행거리(500마일) 선택, 12개월 이상 계약 시 월별 비용 $379

- 캘리포니아주 LA San Francisco Bay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EMB00001a80903b

Flexdrive

- 지역 자동차 영업소(Dealerships)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 다수의 자동차 딜러십이 보유한 다양한 차량으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 서브스크립션 기간은 탄력적이며, 서브스크립션 비용은 해당 자동차 딜러십 및 차종에 따라 다양하나 보통의 중형차의 경우 1주에 대략 $200

- Atlanta, Austin, Dallas, New Jersey, Philadelphia, Virginia 및 북부 캘리포니아, 남부 플로리다에서 서비스 중

EMB00001a80903c

Less

- 3년 계약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자동차 딜러십·메이커·금융기관 등과 대규모 거래를 통해 기존 리스보다 저렴하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

- 연간 Less 이용료($399/) 이외에는 전통적인 리스와 동일하게 일정 선금(Down payment) 및 월별 이용료를 딜러십에 납부함. 유지보수비용은 포함되지만 보험료는 포함되지 않음. 주행거리는 12,000마일/

- 월별 요금이 리스보다 최대 15~20% 저렴하고 1년에 1번씩 차량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 San Francisco Bay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

EMB00001a80903d

Borrow

- 정해진 월별 서브스크립션 비용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 기간은 3, 6, 9개월 중 선택, 주행거리는 1,200마일/

- 월별 비용에는 유지보수비용과 전기 충전 크레딧이 포함되며 보험료는 포함되지 않음.

- Campus(최저 $199/), City(최저 $399/), Premium(최저 $524/), Platinum(최저 $1,499/)의 플랜이 있으며 비용은 서브스크립션 기간에 따라 차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