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살아난다…2020년 350억 달러 수주
해외건설 살아난다…2020년 350억 달러 수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1.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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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최대실적·작년 대비 57% 증가…중남미 크게 증가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초 국토교통부가 예상한 300억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이며,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20107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그후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2016년부터 매년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그러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359개사가 98개국에서 351억 달러(567)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크게 반등했으며,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주(69억 달러)가 대폭 증가하면서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토목(28.0%), 건축(14.3%) 등의 순이었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2020년 해외건설 신규 수주사업 중 특징적인 사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37억 달러)이다.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19년에 수주한 기본설계(FEED)의 성공적 수행을 토대로 시공 단계(EPC)까지 수주했다. 삼성ENG가 수주한 이 공사는 34만 배럴 규모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 건축 분야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가 눈에 띈다. 70층 규모의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로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수주했으며, 사업규모는 106,000만 달러다.

-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하였으며, 이는 우리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추가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도 의미가 크다. 또 필리핀과 싱가폴 등에서 철도 분야 주요 사업을 수주했다.

- 공항 분야에서는 동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인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공사를 수주했다. 다카 국제공항 사업은 삼성물산이 16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자문사업을 수주(420만 유로)하며, 향후 3년간 신공항의 계획건설운영에 대한 전략적 자문을 통해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하게 되었다.

- 도로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을 수주하였다. 특히 동 사업은 우리 기업이 시공과 투자에도 참여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도로공사와 SK건설이 7,580만 달러에 수주했다.

- 산업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사우디, UAE,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수주한 대형사업도 눈에 띈다.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는 우리 기업이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했다. 우즈벡사우디 등에서 산업설비(플랜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였으며,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수주 사례와 같이 후속 EPC 사업에 대한 수주성과가 기대된다. 올해 수주한 사우디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의 경우도 기본설계(FEED) 수행사와 협력하여 설계과정에 참여한 후 수주한 사례로서, 기본설계(FEED) 선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 항만 분야에서는 연말(12.30)26억불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공사를 수주했다.

산업단지 분야에서는 -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이하 경협산단)’ 조성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경협산단은 LH와 미얀마 정부가 공동 투자(EDCF 활용)하는 한국형 산업단지(68만평 규모),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물론 해외 여러나라 기업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미얀마 경협산단은 정부 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 결실을 맺은 사례로서 ‘199월 문재인 대통령과 우 민 쉐(U Myint Swe) 미얀마 부통령 등 양 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등이 참석하는 기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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