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은 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론했을까
정은경은 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론했을까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2.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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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의 불안정성 대비, 국내에서 수탁생산, 효능 인정 등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방역당국이 갑자기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Sputnik) 백신 도입을 꺼내들었을까.

우선, 정은경 청장 말대로 백신공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은경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마지막주에 150만 도스(75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노인접종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짜 놓은 방역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이달중에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기로 했던 화이자 백신이 이달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국내보도(중앙일보)나오고 있다. 이미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었는데,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가 저개발국 지원용으로 추진되는 코백스만 쳐다보다가 뒤늦게 공급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이스라엘 등에선 백신이 보급되면서 효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뒤늦게 백신 도입에 나선 한국 정부로선 공급 불안정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스푸트니크 V 백신 /위키피디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위키피디아

 

또 러시아산 백신이 국내에서 수탁생산된다는 점이다. 중소제약사 한국코러스(Korus Pharm)가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국에서 연간 15,000만 도스 이상 생산하는데 합의해 연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코러스는 충북 제천, 음성, 강원도 춘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 생산된 백신은 중동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 펄스가 보도한바 있다.

스푸트니크는 예방접종효과가 91.6%로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관온도도 영상 2~8도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처럼 영하 70도의 초저온 유통이 필요없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스푸트니크의 국제적 판매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한국에서 제조된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것을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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