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생생한 사진들
5‧18민주화운동 당시 생생한 사진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5.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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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자 노먼 소프 기증…제41주년기념 특별전에서 공개

 

노먼 소프(Norman Knute Thorpe)19805·18민주화운동당시에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의 도쿄와 서울 담당 기자였다. 그는 1980527730분경 외국기자로는 가장 먼저 전남도청에 들어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촬영했다.

노먼 소프 /사진=문화부<br>
노먼 소프 /사진=문화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맞아 57일부터 7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특별전을 열고 노먼 소프[Norman Knute Thorpe] 전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기증한 5·18 관련 자료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노먼 소프) 기자가 1980523일부터 27일까지 현장에서 취재하고 촬영한 사진과 당시 출입증, 사용했던 카메라 등 희귀자료 200여 점이다.

 

사진은 1980523일 당시 옛 전남도청 내외 모습과 24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의 시위 모습, 26일 광주 농성동 죽음의 행진,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 후 시가행진 모습, 계엄군이 재진입한 이후의 27일 옛 전남도청 내외부 모습들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자료들이다. 특히 1980527일 계엄군이 도청 진압 후 오전 730분경 외신을 대상으로 도청 취재를 허용해 당시 노먼 소프 기자가 가장 먼저 도청으로 들어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은 진압 후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록이다. 당시 국내 언론에게는 그날 오전 9시경 이후 취재가 허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전시에서는 노먼 소프 기자의 현장 취재기록을 일자와 시간별로 정리한 사진과 관련 자료를 보여준다. 527일 도청 진압 후의 시신 사진은 유족들의 동의를 구해 별도의 격리공간으로 특별영상실을 설치해, 사망자의 위치와 성명, 시신 이동 장면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노먼 소프는 당시 전단지, 성명서, 외신기사 자료 등을 대한민국 정부에 기증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향한 길고 긴 투쟁의 일부분이라며, “앞 세대가 자유선거를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려고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지금 젊은 세대가 배우고 진심으로 감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서울 외대에서 경제개발과 민주화 과정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

이 사진의 소재를 제보한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은 당시 진압 작전 직후 도청 상황을 가장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1980년 5월 23일(금) 전남도청 내부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3일(금) 전남도청 내부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4일(토) 목포역 광장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4일(토) 목포역 광장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6일(월) ‘죽음의 행진‘(광주 농성동)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6일(월) ‘죽음의 행진‘(광주 농성동)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7일(화) 전남도청 앞 광장(오전 8시 20분경) /사진=문화부
1980년 5월 27일(화) 전남도청 앞 광장(오전 8시 20분경) /사진=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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