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특별 메시지 없었다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특별 메시지 없었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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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대일 문제에 기존 입장 강조…“평화롭고 품격있는 선진국 꿈꾼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임기 마지막으로 내놓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과 일본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은 북한에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고 했고 일본에게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서울열(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믄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북 제의를 내놓지 않았다.

한일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양국 현안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이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이번 경축식은 길이 보전하세라는 주제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평화롭고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을 꾼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다.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로 격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꾼다. 평화롭고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이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이다라고 말했다.

경축사는 품격있는 선진국으로서의 포용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라며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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