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음악으로 덕수궁 역사를 해설한다
동서양 음악으로 덕수궁 역사를 해설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0.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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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비올라, 첼로, 전자음악으로 대한제국의 포용성 표현

 

덕수궁관리소가 중화전을 소개하는 영상홍보물을 동서양 악기로 공연하는 형태로 제작한다. 공연과 촬영은 22일 오후 7시 부터 15분가량 중화전 월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영상은 29일부터 문화재청 유튜브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기존의 문화재 해설판과 안내 홍보물 등이 글과 사진으로 문화재를 소개하였다면 이 영상은 덕수궁 전각에 대해 공연,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예술행위로 표현해 말하고 움직이는 문화재 해설판의 성격을 띤다.

이번 공연은 중화전의 역사적 의미를 문화적 자존심과 서구문명의 포용으로 설정하고, 이를 가야금, 비올라, 첼로, 전자음악의 동서양 악기로 표현했다. 8분 분량으로 단악장이며, 그 안에 황제국의 선포, 전통의 가치, 전통과 서구문명의 만남, 혼돈의 조율, 희망과 새로운 출발이라는 5개의 변화과정을 작곡했다. 작품영상 분량은 830초 정도이며, 330초의 홍보영상이 별도로 제작된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국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22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월대에서 현장공연이 진행된다. 축전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영상은 29문화재청 유튜브덕수궁 누리집에 공개되며 자막을 통해 영상을 만든 목적과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자막은 한국어와 영어로 만들어졌으며, 작품영상과 홍보영상은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해설판은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창작곡 작곡과 단원 4명의 연주로 제작되었다. 음악감독과 지휘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지휘자 박상연, 작곡은 올해 대한민국작곡상 수상자인 작곡가 장석진, 가야금 연주는 전남대학교 교수 곽재영, 비올라 연주는 수원대학교 교수 에르완 리샤, 첼로 연주는 클래시칸 앙상블 단원이기도 한 이헬렌, 전자음악은 작곡자인 장석진이 담당했다.

그동안 궁궐 전각을 무대로 한 공연은 많이 있었지만, 궁궐을 단지 공연무대로 활용하고, 주제 면에서도 큰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사를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술공연 문화재 해설판-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는 궁궐 전각에 깃든 역사를 각기 다른 예술의 언어로 구현해 문화재 해설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궁궐을 무대로 한 예술공연과 차이를 갖는다.

덕수궁관리소는 예술공연 문화재 해설판 '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를 매년 제작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공모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덕수궁 중화전 /문화재청
덕수궁 중화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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