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미 다시 꺾인 5월 수출…6개월째 감소세
회복기미 다시 꺾인 5월 수출…6개월째 감소세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6.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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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중국 수출 다시 큰 폭 감소…회복 전망에 찬물

 

수출이 6개월째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는 마이너스 폭이 4월보다 더 컸다. 조만간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을 무너뜨려 버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5월수출은 459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했다. 이는 3-8.3%, 4-2.0%로 마이너스 영역에서 올라오던 기세가 다시 꺾어진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6월 수출감소폭 -6.6%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수입은 436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27,000만 달러로 3월의 51억 달러, 4월의 40억 달러에 비해 하향추세를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49,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버티던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이런 추세라면 적자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가장 큰 요인은 수출비중이 큰 반도체와 중국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반도체 수출은 단가하락, 스마트폰 수요 정체, 글로벌 IT기업들의 과잉 등으로 전년비 30.5% 하락했다. D램 반도체 가격은 전년동기비 57.3% 하락했고, 낸드 반도체 가격도 24.6% 급락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20.1% 감소했다. 중국 경기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중국 수출액 감소폭도 41-19.0%, 2-17.3%, 3-15.7%, 4-4.5 %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5월 들어 다시 -20.1%로 큰 폭의 감소세로 가라앉았다.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전반적으로 대중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하락을 만회한 품목은 자동차와 선박이었다. 자동차는 13.6%, 선박은 44.5% 증가했다. 일반기계(5.0%), 이차전지(5.2%), 전기차(58.0%), OLEC(3.7%) 각각 상승했다.

당국자들은 뜬금없는 낙관론을 펼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수출 감소세가 2월부터 개선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며, “반도체 단가회복, 유가안정화, 중국 경기부양책, 수출활력 제고대책 효과 등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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