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적출몰 급감…해적 퇴치 노력 효과
서아프리카 해적출몰 급감…해적 퇴치 노력 효과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2.0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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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블루 프로젝트, 해적방지법 시행, 나이지리아의 해적퇴치 등 힘입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지난해 해적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다. 이 해역은 세계 해상 가운데 가장 해적 출몰이 빈번한 지역으로 지목되어 왔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1년 전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해적사건은 총 132건 발생, 2020195건보다 32.3% 감소했다. 선원 납치 피해는 지난해 57명으로 2020135명에 비해 약 57%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해적사건이 대폭 감소한 것은 서아프리카 연안국의 자정활동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선원 납치 사건은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이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역별로 보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2021년에 35건의 해적사고가 발생, 2020년의 84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 들었다. 이는 딥블루 프로젝트(Deep Blue Project)’출범, 해적방지법시행 등 나이지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해적퇴치 활동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해적사건이 29건 감소(83%)했다.

하지만 해적발생 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아프리카의 빈곤, 실업, 치안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에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어 다시 해적활동이 빈번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주요 해적발생 해역 /해수부
주요 해적발생 해역 /해수부

 

아시아 해역에서는 지난해 59건의 해적사고가 발생, 전년 대비 17건 감소(22%)했다. 인도네시아 등 연안국의 순찰 강화로 전체적인 해적사건 수는 감소했으나,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메리카 해역의 해적사건은 총 39건으로 2020년에 비해 9건 증가했다. 대부분 단순 강도 형태를 보이지만, 무장한 해적에 의한 인질피해(4)도 발생한 경우도 있으니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우리 청해부대가 파견되어 있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2021년 해적의 공격시도 1건만 발생하는 등 특별한 해적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지속적으로 목격되는 등 해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고준성 해사안전관리과장은 “2021년 전체적인 해적사건 수는 2020년에 비해 줄었지만, 싱가포르 해협 및 아메리카 해역 등 일부해역의 경우 해적사건이 증가했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은 선원의 몸값을 노린 해적사건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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