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법무장관에 당선인 측근 한동훈
새 정부 법무장관에 당선인 측근 한동훈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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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김인철, 외교 박진, 통일 권영세…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새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올해 만 49세로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중앙지검 제3차장검사를,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 되었을 때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았다. 이후 '윤석열 사단'이 문재인 정권과 대립하던 20201월에 한 검사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되었고, 이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사법연수원 부원장까지 네 번의 인사 조치를 당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 후배이자 측근을 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민주당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을 당론으로 확정한지 하룻 만으로, 민주당과 정면 대결을 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법무부, 검찰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수사와 공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수완박 대응 차원이냐는 질문에 당선인은 "한 검사장이 미국 변호사 자격도 있고 영어도 잘 해서 국제 기준에 맞게 법무행정을 현대화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법무장관 후보자는 1992년 서울현대고등학교, 1996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각각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법무부 검찰과,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등을 주요 보직을 거쳤다.

한동훈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검찰은 나쁜 놈을 잘 잡으면 된다""효율적으로 실력있게,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오직 법과 상식에 따라서 정의가 바로 서는 법치국가를 바라고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제가 공직생활하는 동안 강자의 불법에 더 엄정하려고 노력했고, 그 마음과 용기와 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을 발탁했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날 발표된 후보자들이 함께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박진 후보자, 미국 출장 중인 이영 후보자는 참석하지 못했다.

윤 당선인은 금융위원장 인선 계획에 대해 "금융위원장은 당선인 신분에서 국회에 청문 요청을 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른 인사가 좀 진행이 되고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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