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 답사하기
창덕궁에서 동궐도에 그려진 나무 답사하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14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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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사이에 전각과 나무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재미

 

동궐도(東闕圖)는 본궁인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조선 후기의 궁궐 그림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제작 연대는 궁궐 건물의 소실이나 재건 연대 따위로 미루어 1828~183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576, 세로 27316첩 병풍으로 꾸며진 동궐도는 두 궁궐의 모습을 오른쪽 위에서 비껴 내려 보는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전각과 다리, 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배경이 되는 산과 언덕에 대한 묘사는 중국 남종화의 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건물의 표현과 원근 처리에 있어서는 서양화 기법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창덕궁은 조선시대에 그려진 동궐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200년전 동궐도에는 3,000여 그루의 나무가 그려져 있는데, 그중 상당수 나무들이 지금의 창덕궁에 남아 있다.

 

동궐도 부용지 부근 확대도 /문화재청
동궐도 부용지 부근 확대도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동궐도에 묘사된 옛 궁궐의 나무와 나무에 얽힌 궁중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420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301회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특색과 궁궐 공간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동궐도를 활용해 나무는 물론,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살펴보는 특별한 관람행사다. 아울러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30)으로 예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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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 /문화재청
2019년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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