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륙습지가 모두 2,704곳에 이르며, 내륙습지의 총면적은 1,153.4㎢로 국토 면적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 습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약 40%인 107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나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습지의 보전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환경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내륙습지 2,704곳의 현황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를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습지 보전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륙습지는 1~2차 조사(2000~2010년)에서 1,916곳으로 조사되었다가 3차 조사(2011~2015년) 2,499곳, 4차조사(2016~2021년)에서 2,704곳으로 늘어났다.
내륙습지의 분포 현황을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면적 기준으로 전라남도 228.3㎢, 충청남도 198.3㎢ 순으로 나타났다. 개수 기준으로 보면 전라남도 476곳, 경상북도 373곳 순으로 가장 많은 습지를 보유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하천습지가 990.7㎢(1,326곳)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으며, 호수습지 99.0㎢(635곳), 인공습지 49.9㎢(277곳), 산지습지 13.8㎢(466곳)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내륙습지 2,704곳의 위치, 면적, 생물상 현황 등의 상세정보를 담은 '내륙습지 목록'을 8월 2일부터 공개한다. 내륙습지 목록은 국립생태원이 운영하는 생태정보 종합시스템인 '에코뱅크(nie-ecobank.kr)'에서 열람과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도 내륙습지의 공간 정보를 게재하여 사용자가 습지의 위치 및 면적 등의 기초자료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내륙습지 목록'에는 그간 기초조사로 발굴한 습지의 좌표 및 주소, 유형 등의 현황정보가 담겨 있으며, 그중 1,216곳은 5,677종의 생물종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는내륙습지 목록 정보를 통해 습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정책개발 및 연구뿐만 아니라 개발사업 추진 시 환경영향평가 등 참고자료로 활용, 습지훼손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