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강동에 우연히 드러난 선사유적지
부천 고강동에 우연히 드러난 선사유적지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9.13 06:5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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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철기 시대 한강유역의 마을 유적지…삼국시대 이후 석곽묘도 발굴

 

경인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서울 양천구와 부천시 경계에 고강선사유적공원이 나온다. 행정구역으로 부천시 오정구다. 이 곳의 선사유적은 우연히 발견되었다. 1995년 여름에 홍수가 나고 고강동 장갯마을 뒷산(청룡산) 등산로에 석기시대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인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한양대 발굴팀이 7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그곳이 고대 유적지임이 밝혀졌다.

고강동 유적지는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걸쳐 형성된 마을 유적이다. 한강유역 초기국가단계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지다. 고강유적지에선 선사시대 유구들과 함께 삼국시대와 그 이후에 걸친 석곽묘들도 발굴되었다. 고강동 유적은 한강유역의 대표적 청동기 유적으로 꼽힌다.

 

천제단 모형 /박차영
천제단 모형 /박차영

 

움집 자리는 남북 622cm, 동서 328cm, 깊이는 50~20cm의 긴 직사각형 반수혈 주거지로 만들어졌다. 요즘 용어로 하면 반지하다. 중앙에는 큰 구멍(柱孔) 2, 벽을 따라 13개의 작은 구멍이 배치되어 있는데, 구멍에 기둥을 꽂는 구조로 볼 때 맞배지붕을 가진 구조로 파악된다. 주거지 곳곳에 목탄이 깔려 있는데, 난방용 또는 조리용 화덕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지에는 토기와 마제 석촉, 돌도끼 등이 출토되었다.

 

고강동 움집 /박차영
고강동 움집 /박차영

 

1999년에는 희귀한 제사 유적으로 보이는 적석환구가 작동 쪽 산꼭대기에서 발굴되었고, 청동기시대의 유물로는 갈아서 만든 반달돌칼, 돌칼, 돌도끼, 돌화살촉, 구멍 뚫린 토기, 점토띠토기, 제기형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적석환구유구 발굴터 /박차영
적석환구유구 발굴터 /박차영

 

적석유구(積石遺構) 발굴터

가운데 돌을 쌓아 놓은 제단 시설로, 규모는 남북 6m, 동서 6m에 달한다. 외각으로 큰 부정형 돌을 두르고 내부는 작은 돌을 쌓았으며, 중심부가 다소 볼록한 형태를 하고 있다. 제단 바닥은 80cm 두께로 흙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적석환구유구 모형 /박차영
적석환구유구 모형 /박차영

 

환구유구(環溝遺構)

제단 주변으로 도랑과 같은 형태로 땅을 파서 원형으로 둘러친 것으로 지름은 약 30m. 구()의 폭은 3~4m, 깊이는 약 1m로 북쪽은 깊고 폭이 넓으며 남쪽은 경사면에 조성되어 좁고 얕다. 북쪽으로 다른 소형의 구가 외각으로 위치히고 있다. 환구의 서편에 약 1m 폭이 끊어져 있는데, 이 곳은 제단 출입구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적석시설에는 토기가 발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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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경 2022-11-14 15:45:05
첫번째 줄 오타 수정바랍니다. 고강선사유적공원이 맞는 표현입니다. 고광(x)

비회원 2022-09-18 11:46:03
지름은 약 30cm다. 구(溝)의 폭은 3~4m, 깊이는 약 1m로 ----> 지름 30m 지?
주제는 좋은데 참 엉망진창 기사다.

이병노 2022-09-14 08:38:47
틀린 글자, 고치기 바랍니다.

한각유역 -> 한강유역, 드러냇다 -> 드러냈다, 유작지 -> 유적지, 반수혈주거지로 -> 반수혈주거지, 외각으로 -> 외곽으로, 쌓ㅇㅆ으며 -> 쌓았으며, 형태르f -> 형태를, 들러친 -> 둘러친, 얿으며 -> 넓으며, 외각으로 -> 외곽으로, 위차히고 잇다 -> 위치하고 있다, 끄노어져 -> 끊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