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캐럴린 R. 버토지(Carolyn R. Bertozzi, 56), 덴마크의 모텐 멜달(Morten Meldal, 68), 미국의 K.배리 샤플리스(K. Barry Sharpless, 81)가 선정됐다.
이중 배리 샤플리스는 노벨 화학상만 두 번째 수상하게 된다. 샤플리스는 200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노벨상을 받았는데 두 수상 분야의 연관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1년전에 샤플리스는 전이금속인 타이타늄을 이용해 고혈압·심장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글라이시돌(Glicidol)이라는 신물질로 신약개발의 전기를 마련한 공로가 인정되어 윌리엄 놀스, 노요리 료지와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 노벨화학상도 공동수상이다. 올해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세 과학자는 '클릭화학‘(click chemistry)과 '생체직교 반응'(bioorthogonal reactions)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 내용)
올해 공동수상자인 샤플리스와 멜달은 독자적으로 클릭화학의 최고 성과로 꼽히는 '구리 촉매 아지드-알킨 고리 첨가 반응'(the copper catalyzed azide-alkyne cycloaddition)을 개발했다. 이 반응은 현재 신약 개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버토지 교수는 클릭 화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이 반응을 미생물 같은 살아있는 생명체 내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세 과학자가 발전시킨 클릭과학과 생체직교반응은 특정 기능을 가진 분자 구성단위들을 더 쉽게 결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암 치료제처럼 특정 목적을 가진 신물질을 합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노벨 위원회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