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은 러시아를 겨냥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은 러시아를 겨냥했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10.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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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반푸틴 인권운동

 

올해 노벨평화상은 반() 푸틴 인권운동가와 민권단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 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Memorial),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enter for Civil Liberties)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발표내용)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각국에서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면서, "이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모두 함께 이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수상자들은 모두 올들어 전쟁에 휘말려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세 나라에서 나왔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죄로부터 벨라루스의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메모리알의 로고,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의 로고.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죄로부터 벨라루스의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메모리알의 로고,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의 로고.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비알리아츠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편을 들고 있는 벨라루스의 장기독재자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철권정치에 저항했다. 그는 인권단체 '비아스나'()를 창설해 독재정권에 맞섰고, 지난해 7월에 투옥되었다. 그는 지금 감옥에 있다.

비알리아츠키 구소련 시절인 1980년대 중반부터 민주주의 활동가로 떠올랐다. 그는 벨라루스에서 민주주의 확대와 평화적인 발전을 위해 일을 해왔으며, 1996 벨라루스 헌법 개정에 반대하며 민권운동을 펼치고 정치범 석방, 고문 반대를 주장했다. 루카셴코 정권은 그의 입을 막으려고 2011~2014년 사이에 그를 투옥했다. 그는 2020년년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고, 지난해 재판 없이 구속되었다.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위키피디아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위키피디아

 

메모리알은 옛 소련 시절인 198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인권운동가들이 조직한 민권운동단체다. 이 조직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그루지야) 등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같은 서방 국가에도 지부를 두었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의 체첸 침공시 인권탄압 여부를 조사하다가 2009년 체첸 지부장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가 살해된 적도 있다.

러시아의 메모리알 활동가들은 외국의 앞잡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으며, 202112월 러시아 당국이 메모리알을 강제로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조직원들은 폐쇄를 거부하고 있다. 메모리알 회장 얀 라친스키는 아무도 우리를 포기하게 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시만자유센터는 2007년에 키이우에서 설립되었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 기구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증거를 수집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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