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명소 여수 향일암, 명승 예고
해맞이 명소 여수 향일암, 명승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0.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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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에 올라탄 향일암과 빼어난 일출 경관을 자랑

 

전남 여수 돌산도에 있는 금오산 향일암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었다. 문화재청은 향일암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금오산의 모산)의 지평선, 여수만 건너 남해 금산 등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 거북이(금오산 지형)가 경전(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석들, 해탈문 등 석문(石門) 그리고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를 이뤄 그 자체 경관도 빼어나다.

우리나라 주요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親見)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왔다.

인근에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隱寂庵), 방답진성(防踏鎭城) 및 굴강(掘江)과 같은 문화유적이 다수 위치해 있다.

 

향일암에서 일출을 촬영하는 모습 /조계종 항일암 홈페이지
향일암에서 일출을 촬영하는 모습 /조계종 항일암 홈페이지
향일암 /조계종 항일암 홈페이지
향일암 /조계종 항일암 홈페이지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617~686)가 요석공주와 3일간의 애정행각을 벌여 설총을 잉태시키고 파계했다는 허전한 마음에 이곳저곳 주유하다가 금오산 기슭 포구에 다다랐다. 기도처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샘이 없어 되돌아 나오다가 돌아보니 샘물이 있어 암자를 짓고 열심히 수행 정진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암자 이름을 원통암(圓通庵)이라 했다는 것이다.

원효가 이 사찰을 지었다는 644년은 백제가 신라에 의해 멸망하기 16년 전인데, 여수 일대가 먼저 신라 땅이 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신빙성이 없고, 그냥 전설로만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후 고려 시대인 950(광종 9)에 윤필(允弼) 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했다고 하는데, 사료로 뒷받침되지는 않는다.

문화재청 자료에 향일암은 지은 시기를 알수 없다고 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숙종 때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조선 숙종 39(1713)에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했고, 인묵대사(仁默大師)1715년에 이 곳으로 암자를 옮겨 향일암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향일암이란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향일암 일원 /박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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