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했다. 이번 전대에서 시진핑 주석은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오름으로써 3연임을 보장받았다.
폐막식에서 또하나 주목할 장면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폐막식 도중에 갑자기 퇴장한 것이다. 후 전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일어섰고, 시진핑 주석에게 뭔가를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건넨 후 퇴장했다.
후 전 주석이 왜 폐막식 도중에 퇴장했는지, 시주석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79세라는 고령으로 회의장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과 시 주석의 3연임을 못마땅해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전대는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과 후보 중앙위원 171명을 각각 선출했다.
선출된 중앙위원 명단에 현 최고지도부 구성원 7명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3명이 포함됐다.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인자인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부총리 등 4명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물러났다.
새 인물로 교체되는 4자리에는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등 시 주석의 측근들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후춘화 부총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