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빼고 다 해본 한승수, 86세의 공직은?
대통령 빼고 다 해본 한승수, 86세의 공직은?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10.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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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의장 당선…임기 3년, 다자주의 포럼 주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이력은 화려하다. 3선 국회의원에 외교, 기획재정, 상공 장관을 거쳤고, 부총리는 물론 국무총리도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대사도 했으며, 유엔총회 의장도 맡았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두루 관직을 거쳤으며, 이번에 윤석렬 정부에서도 새로운 공직을 맡게 되었다. 86세의 고령인 그가 이번에 얻은 새로운 타이틀은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이다.

 

뉴욕 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총회에 참여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사진=외교부
뉴욕 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총회에 참여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사진=외교부

 

괴교부에 따르면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현지시간 10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Council of Presidents of the General Assembly) 창립 25주년 기념 총회에서 의장으로 당선되었다.

유엔 총회의장협의회는 전·현직 유엔 총회의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주요 유엔 기구와의 협력 촉진, 전직 총회 의장 간 소통 창구 개설, 유엔총회 활동 지원, 유엔의 평화·안보·개발 관련 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199711월에 출범했다. 한승수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19~20029월에 제56차 유엔 총회의장을 역임했다.

유엔 총회의장협의회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의장으로, 얀 카반(Jan Kavan) 체코 전 외교장관이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유엔 총회의장과 사무총장의 중점 추진 분야를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복합적인 국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상설 포럼으로서의 역할을 제도화해나가기로 했다.

 

뉴욕 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총회에 참여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사진=외교부
뉴욕 유엔 총회의장협의회(CPGA) 총회에 참여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사진=외교부

 

한승수 전 총리는 1936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요크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강원도 춘천에서 국회의원에 세 번 당선되었다. 상공부 무역위원장, 상공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하고, 주미대사도 거쳤다. 외교통상부 장관시절인 2001년 제56차 유엔 총회에서 의장을 맡았으며, 2008년 국무총리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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